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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미중협상 불확실성 속 1.88%대로 하락..국고3년 1.5%대 초반에서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19-11-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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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후반부 미국, 홍콩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반영된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가 '단계적 관세 철폐 합의'를 거론했으나 미국이 부인한 뒤 안전자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른 데 따른 반발매수도 미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 美매체, 미-중 협상 난관 보도..파월, 금리 추가인하 보류 의사

간밤 뉴욕시장 장중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및 기타 핵심 사안을 둘러싼 이견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일환으로 최대 500억달러 규모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WSJ는 중국은 농산물을 특정 규모로 구매하겠다고 약속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기술이전 방지나 합의사항 이행 메커니즘을 강화하라는 미국측 요구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이 대중 관세를 철회해주는 대가로 지적재산권 보호 및 강제 기술이전과 관련해 중국측의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제 궤도에 머무는 한 추가 금리인하를 보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유입되는 경제정보가 대체로 우리 예상에 부합하는 만큼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면서 "앞으로도 미국이 경기팽창세를 지속할 것 같다. 경제에 대한 연준의 기본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성장둔화와 무역분쟁 진전상황 등 주목할 만한 위험도 남아있다"며 "경제전망에 중요한 재평가가 이뤄지면 그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정책 압박은 변함이 없지만, 파월은 대체적으로 최근에 밝힌 스탠스를 유지한 셈이다.

■ 美국채 금리, 저가매수와 안전선호에 1.88%대로 하락..주가는 하락 제한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금리가 1.9%대로 올라온 데 따른 저가매수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99bp 하락한 1.888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95bp 떨어진 2.364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bp 떨어진 1.6299%, 국채5년물은 0.17bp 내린 1.6911%를 나타냈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근원 CPI(식품과 에너지 제외)는 전년대비 2.3% 오르는 데 그쳤다. 예상치 및 전월 기록 2.4% 상승을 밑도는 결과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10월 전체 CPI는 전년대비 1.8% 상승해 예상치 및 전월 기록 1.7%를 상회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올라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뉴욕 주가는 미중 협상이 난항에 부딪혔다는 몇몇 언론들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하락엔 한계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2.10포인트(0.33%) 오른 2만7,783.59, S&P500지수는 2.19포인트(0.07%) 높아진 3,094.03, 나스닥은 3.99포인트(0.05%) 내린 8,482.10을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최근 출시한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수가 1000만을 돌파한 월트디즈니가 7.3% 급등하며 지수들을 떠받쳤다.

외환시장에선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인하 보류 입장 등이 달러를 지지했다. 다만 미중협상 의구심에 엔화, 스위스 프랑 등 더 강한 '안전자산'이 돋보이면서 달러 강세는 제한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5로 전장보다 0.04%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비(非)OPEC 국가 원유생산이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자 상승했으나 미중 협상 난항 보도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2센트(0.56%) 높아진 배럴당 5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 국고3년 금리 1.5%대 초반으로 내려온 뒤...

국고3년 금리가 1.5%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지난 11월 4일 금리가 1.5%대로 올라온 뒤 금리는 1.5%에서 변동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장중엔 1.6% 위에서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내 1.5%대로 되돌려졌다.

국고3년 최종호가가 8거래일째 1.5%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준은 1.51%로 낮아진 상태다.

요즘은 특히 장 후반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매매 방향을 잡기 만만치 않다. 전날은 최근 선물가격이 올라올 때 3년 선물을 정리하던 개인투자자가 3선을 대거 순매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개인은 5거래일만에 선물을 매수한 것이다.

국고3년이 1.6%, 국고10년이 1.9%로 향하는 과정에서 저가매수 등도 확인이 됐지만, 연말 수급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추가로 더 강해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많다. 안심전환 MBS나 내년 국채발행 확대, 신예대율, 연말시즌 매수여력 부진 등이 매수심리를 움츠리게 만든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은행의 CD, 예담 등이 많이 나왔지만, 금융위원회가 11일 공고를 통해 새로운 예대율 규제를 적용함에 있어서 안심전환대출 취급분을 예대율 산정시 제외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 변경 내용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담은 누그러진 상태다.

CD금리는 지난 10월 16일 금통위날 19bp가 하락했으나 이후 17bp 오르면서 현재 1.53%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전날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 내년 전망을 2.3%로 제시했다. 현실적으로 올해 2%를 맞추기 어려워 보였지만,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 올해 2%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국책연구기관도 올해 2%를 내다본 것이다.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은 올해보다 나은 수치를 거론한 셈이다. 민간 전망기관들도 대체로 내년을 2%대 초반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KDI의 소비자물가 전망은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4%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0.6%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KDI가 추가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근거다.

KDI는 재정정책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통화정책도 저물가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를 더 내리라는 주장이다.

다만 KDI는 수년간 금리 인하를 주장하거나 금리 인상을 반대해 정책조언의 '편향성' 비판도 받고 있는 곳이다. 금통위의 가장 강력한 비둘기파로 통하는 조동철 위원이 KDI 연구원(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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