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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관세철회 언급 빠진 트럼프 연설…1,165원선 복귀 타진

기사입력 : 2019-11-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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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을 필두로 한 글로벌 달러 반등에 따라 1,165원선 복귀 이후 추가 상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달러/위안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가까워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는 미국과 미국 노동자들에게 좋은 것이라야만 받아들일 것"이라며 "합의를 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관심이었던 관세철회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매우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글로벌 자산시장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발언 이후 뉴욕증시 상승세는 확연히 한풀 꺾였다.
그러나 달러/위안은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뉴욕장 마감 무렵 0.17% 오른 7.0192위안에 거래됐다.
오전 8시 현재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212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6위안대로 떨어졌던 역외환율이 7위안 위로 껑충 뛰어오름에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 역시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달러/원이 장 막판 하락폭을 확대한 것은 트럼프의 관세철회 입장을 기대한 달러 선취매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오늘 트럼프 발언 실망에 더해 달러/위안 상승 등에 따라 달러/원은 1,165원선을 넘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재개하거나,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되찾는다면 달러/원은 1,165원선 주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64~1,170원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밤사이 트럼프 발언이 무역합의 기대와 불확실성 양쪽을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은 협상 불발시 대중국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발언에 주목하면서 실적호조에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했고,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둔화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발언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위안이 포치(7위안)를 회복함에 따라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원화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재료가 부재하다는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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