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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장 후반이 되면 가격을 끌어올리는 손

기사입력 : 2019-11-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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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홍콩 사태와 미중 협상 추이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중 홍콩 사태 악화 소식에 채권가격이 갑자기 속등했다. 장중 홍콩 항셍지수가 급락하고 국내 코스피지수도 맥을 못 추는 사이 채권가격이 장중 급등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떠도는 가운데 홍콩 시위는 한층 격렬해진 상태다.

하지만 캐리람 장관은 "폭력 시위에 굴하지 않는다. 폭도들의 극단적인 전술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며 경찰의 강경진압을 옹호했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단계적 관세 철폐를 거론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띄웠으나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국장에 의해 낙관론이 사그라들었다. 나바로의 '관세 철폐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 말만 믿어라'고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관세철폐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는 미국에 유리한 협상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뉴욕 주가 보합권

뉴욕 주식시장은 보합권을 나타냈다.

중국과 미국이 관세 철회에 대한 다른 발표로 혼선을 줬던 가운데 방향을 잡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투자자들은 무역 협상의 진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원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10.25포인트(0.04%) 오른 2만7,691.49, S&P500지수는 6.05포인트(0.20%) 내린 3,087.03, 나스닥은 11.04포인트(0.13%) 하락한 8,464.28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중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우려, 보수당 승리 기대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 홍콩 시위 격화로 인한 엔화 강세 등이 달러를 약하게 만들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20으로 전장보다 0.15%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미중 협상에 대한 의구심과 OPEC 감산이 쉽지 않다는 인식에 하락했다.

OPEC+가 다음달 회의에서 감산폭 확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룸히 오만 석유장관 발언도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8센트(0.66%) 낮아진 배럴당 56.8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3센트(0.53%) 내린 배럴당 62.18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 저가매수 의지와 수급 부담..혼란스런 대외재료

지난주 국고3년 1.6%, 국고10년 1.9% 앞에서 금리가 되돌려지는 모습이 여러차례 반복됐다.

지난주 증권사 선물매수 등에 의해 3차례에 걸쳐 장 후반 금리의 큰폭 되돌림이 일어난 가운데 전날은 3시 이후 다시 채권가격이 급하게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이 레벨 부담 등을 근거로 밀리면 사자로 적극 대응하면서 금리 상단도 제약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칠어진 홍콩 시위에 따른 안전자산선호가 급하게 부각된 상태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4일 1.550%로 급등하면서 1.5%대에 재진입한 뒤 1.6% 선에서 막혔다. 그런 뒤 현재 1.500%까지 내려와 있다.

일각에선 오후장만 되면 매수 세력들이 장을 받치려고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기준금리가 1.25%이고 내년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면 시장금리는 지금보다 내려가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다만 수급 부담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내년 국채발행 증가, 안심전환 MBS에 대한 경계감, 내년 신예대율 증가에 따른 은행 발행, 북클로우징과 연말시즌이라는 계절요인 등이 투자심리를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수급 요인으로 CD금리는 1.53%까지 올라와 있다. 최근 CD가 오른 날은 전날(1bp)을 비롯해 7일(2bp), 6일(1bp), 5일(3bp), 4일(2bp) 등이다. 지난달 16일 기준금리 인하로 1.36%까지 낮아졌던 금리가 17bp나 뛰어오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엔 그간 채권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던 대외 분위기가 다소 우호적으로 바뀐 상황이다. 중국이 펼친 협상 낙관론에 미국이 발끈한 데다 홍콩 사태가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선호도 강화됐다.

여전히 장중 시장심리가 급격히 쏠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방향을 자신하기는 쉽지 않다. 계속해서 저가매수 의지와 수급 경계감 속에 특정 투자주체의 매매에 따라 시장의 흔들림이 이어질 수 있는 국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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