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연구원은 "내년 국고채·공사채·지방채 발행 확대 등의 연이은 수급 이슈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지만 실제 보험사 수요를 고려한다면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보험사의 대기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8월말 금리 상승 후 관망세로 돌아섰던 보험사들은 미뤄왔던 장기채 매입을 재개했다.
김 연구원은 "10월 보험사의 국내채권 순매수 금액은 6.4조원으로 전월대비 3.1조원 늘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4.5조원이 국채로 유입됐다"면서 "10년물 이상 초장기 국채를 3.9조원 순매수하며 듀레이션 확보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 저금리 기조 내에서 부채가 시가 기준으로 재평가 될 경우 부채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통상적으로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은 자산 듀레이션 보다 긴 경향을 보이는데 이 역시도 보험사에게는 재무리스크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채 듀레이션과 자산 듀레이션 간의 갭이 커질수록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상환부담이 커진다"면서 자산 듀레이션 확대 및 자본 확충을 위한 초장기채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따라서 기존에 보유중인 만기가 짧은 자산을 매도한 후 초장기채 매입을 확대하면서 자산부채관리(ALM)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초장기채를 공정가치로 평가되는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해 금리 하락 시 평가이익에 따른 자본 확충과 지급여력비율(RBC)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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