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는 글로벌 곡물기업 번기(BUNGE)의 식용유지 사업 회사인 '번기 로더스 크로클란(Bunge Loders Croklaan)'과 협업해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를 공동 개발 및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 고올레산 대두유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고올레산 대두유는 올레산 함량이 높은 대두를 엄선해 생산한 식물성 식용유다.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아 산화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레산과 리놀레산은 식용유지를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액상 식용유의 경우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을수록 쉽게 산화되지 않고 안정적인 특징을 가진다.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산화 및 열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 조리할 때 기름의 품질 변화가 적고 균일한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같은 양을 사용할 때 더욱 많은 식품을 오래 조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자원 절약이 가능하다. 완성된 요리의 산화도 상대적으로 천천히 이루어져 조리 직후의 요리 맛을 안정적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식당, 외식 프랜차이즈, 식자재 마트 등의 수요에 적합한 18L 대용량 제품으로 출시한다. 주로 튀김, 볶음 등의 조리를 위해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치킨업체, 제과업체 등의 업소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킨과 같은 튀김 요리에는 물론 빵, 도넛과 같은 베이커리 제품 제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고올레산 대두유 생산량이 2017년 약 11만톤에서 2019년 28만톤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미 고올레산 대두유가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롯데푸드와 협업을 시작한 번기 로더스 크로클란은 제과 제빵용 제품에서 요리용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세계적인 식용유지 생산 및 공급 업체다. ADM, 카길, 드레퓌스 등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곡물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번기 리미티드에서 식용유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푸드와 번기社는 2018년 12월에 고올레산 식용유 등 국내 스페셜 유지확대에 관한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신제품 도입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략적 협의체 구성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개발, 신기술 도입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 출시 후에는 11월 식품 박람회 참여, 12월 시연회 개최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의 장점을 알릴 예정이다.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교수인 이병우 셰프는 "고올레산 대두유의 경우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화 안정성이 높아 튀김, 볶음 등에 매우 우수하여 미국 식품업계에서는 이미 빠르게 성장해 대중화 되어있다"며 "롯데와 번기의 협업으로 국내에도 고올레산 대두유가 도입되었는데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어 식용유지를 사용하는 여러 사업장에서 한층 더 높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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