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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트럼프 관세철폐 합의 부인 발언에도 1.94%로 상승..계속되는 변동성 장세

기사입력 : 2019-11-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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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미국채 외국인 등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중의 관세철폐 관련 '줄다리기' 양상 등도 감안하면서 다시 레벨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시장이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메리트 등으로 올라온 가운데 계속해서 외인, 증권사, 개인 등의 선물 시장 매매 흐름이 주목된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피터 나바로 국장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언급을 했다.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단계적 관세철폐를 합의한 적 없다"며 "대중 관세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관세철폐를 바라지만, 나는 어떤 것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부분 관세철폐를 원한다. 내가 완전 철폐를 해주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서명은 미국에서 할 계획이며 아이오와 등 농업지역에서 서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나바로 국장 등이 중국과 '관세의 단계적 철폐'를 합의한 바 없음을 확실히 한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들도 열려 있다.

나바로 국장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대중 관세 부과를 늦출 의향이 있다"면서 "1단계 합의를 위해선 그것이 전부"라고 했다. 다른 관세들은 2,3단계 협상을 위해 남겨둘 것이라고 했다.

미중 갈등이 한번에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본 사람은 없었다. 다만 최근 중국이 자신들의 의지를 담아 관세 철폐 분위기를 강화했으며, 미국은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적극적인 관세 철폐와는 선을 그은 것이다.

■ 트럼프 발언 불구 美금리 하락하다가 상승 반전..여전한 단계적 합의 기대

지난 금요일 미국채 수익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철폐 합의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장 초반 저점을 찍은 뒤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반등했다. 일드 커브는 스팁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5bp 오른 1.940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68bp 상승한 2.425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1bp 하락한 1.6661%, 국채5년물은 1.71bp 상승한 1.7473%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제한적으로 올랐다. 트럼프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낙관론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02%) 오른 2만7,681.24, S&P500지수는 7.90포인트(0.26%) 높아진 3,093.08, 나스닥지수는 40.80포인트(0.48%) 상승한 8,475.31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단계적인 관세철폐를 합의한 적 없다고 했지만, 일부 무역합의는 가능하다고 인식했다.

외환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에 좀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관세 철폐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는 강해졌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7로 전장보다 0.24% 높아졌다. 장중 98.40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에 2% 이상 급락하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3주째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9센트(0.2%) 높아진 배럴당 57.2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2센트(0.4%) 오른 배럴당 62.51달러에 거래됐다.

■ 주말 휴일 동안 트럼프-나바로 강경 발언 계속 "단계적 관세 철폐 합의 없어"

주말 휴일 기간 동안 미국의 대중 강경론은 더욱 강화됐다.

나바로 국장은 "관세철폐는 절대 없다. 신호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조건으로 대중 관세철폐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미국에게 최고의 보험정책이며, 중국이 성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데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도 다시 나바로의 발언에 힘을 싣는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대중 관세를 철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식의 언론 보도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면 중국과 무역합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단계적 관세철폐를 합의한 적 없다. 대중 관세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부분 관세철폐를 원하고 있고, 내가 완전 철폐 해주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무역협상이 꽤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많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혀 여지도 남겨뒀다.

■ 매매주체 움직임 따라 계속되는 변동성 장세

지난주 국내시장이 큰폭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번주에도 힘 겨루기 장세 흐름은 계속될 듯하다.

일단 국고3년 1.6%, 국고10년물 1.9% 근처에선 레벨을 되돌리려는 힘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주 3차례에 걸쳐 이 부근의 금리는 되돌려졌다.

특히 지난 금요일 매수세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면서 장중 흐름을 바꿨다. 미국채 가격이 급락했지만, 국내 채권가격의 급락한 가격은 무섭게 되돌려졌다.

최근 선물을 대거 매도했던 외국인이 장중 매수세로 돌면서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10년 선물이 장 초반의 저점 대비 140틱 가까이 뛰어 오르면서 모두를 놀래킨 날이었다.

현재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1.518%, 국고10년이 1.803%인 가운데 시장은 지난주 장중 3차례에 걸쳐 1.6%, 1.9% 수준은 과도하다는 점을 알려줬다.

올해 들어 2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내년 국고채 물량 확대, 안심전환대출 , 내년 시행되는 신예대율 준비 등 각종 수급 악재가 부담이었으나 일단 금리 수준이 무한정 오르긴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들도 보인다.

국내 경기가 반등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모두 되돌리고 추가적으로 더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심리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대외 재료가 다시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데다 수급은 꼬여 있어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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