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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외국인 선물매수 속 가격 상승 전환..10년 선물 장중 저점대비 140틱 가까이 폭등

기사입력 : 2019-1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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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8일 장중 급등하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대외 금리 상승, 미중 관세 철폐 가능성 등으로 장 초반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작했으나 장중 무시무시한 오름세를 보였다. 결국 가격은 전일대비 상승 반전했다. 나바로 백악관 국장이 장중 시장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줬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출제조업 국장은 "관세철폐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가 '관세 철폐 합의했다' 말한 게 아니라면 믿지 마라"고 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10틱 오른 109.97, 10년 선물(KXFA020)은 32틱 상승한 128.9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증권사, 개인 등의 선물 매매가 뒤엉켜 혼란스러웠다. 최근 선물을 대거 매도했던 외국인은 3선을 2167계약, 10선을 2022계약 순매수하면서 시장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금융투자는 3선을 6693계약 순매수하고 10선을 3348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은 반면 3선을 1076계약 순매도하고 10선을 2022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증권사들이 오전에 순매도분을 손절한 뒤 오후에 분노의 매수를 했다"고 평가했다.

다른 딜러는 "주식 마이너스 전환 속에 저가매수가 힘을 받았다"면서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장을 들어올렸다"고 밝혔다.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지대했던 가운데 주말 이후의 상황에 대한 경계감도 크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미-중 관계에 다시 이목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 "주말에 무슨 말이 나올지에 따라 월요일 장이 다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 금리는 민평대비 3.1bp 하락한 1.519%, 국고10년물 19-4호는 2.8bp 떨어진 1.805%를 기록했다. 3년 1.6%, 10년 1.9% 근처에서 3번째 되돌려진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7.06p(0.33%) 하락한 2137.23, 코스닥은 1.55p(0.23%) 하락한 664.6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4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1.8원 하락한 11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미국의 다른 무역합의 시그널에 혼선을 겪은 가운데 레벨을 다소 낮춘 것이다.

■ 10년 선물, 장중 저점에서 140틱 가까이 폭등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0틱 급락한 109.67, 10년 선물은 84틱 폭락한 127.82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가 전일 '상호 부과 중인 관세의 단계적 철회'를 거론하면서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작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상호 제품에 부과해온 기존 관세를 비례적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관세 경감규모는 합의문 내용에 달렸다"면서 "미중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하면 합의내용에 따라 기존 관세를 동시에, 같은 비율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59bp 급등한 1.9161%, 국채2년물은 6.07bp 상승한 1.6692%로 뛰어올랐다.

미중간 해빙 무드에 유럽 금리들도 일제히 뛰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9.7bp 뛴 -0.2385%로 올랐고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7.3bp 가량 점프하면서 '0%'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측의 미중 협상진전 발언으로 글로벌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자 국내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시작했다.

국고3년 1.6%, 국고10년 1.9% 근처에선 저가매수도 확인했기 때문에 다시금 매매주체들의 수급 흐름에 눈길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은 외국인이 모처럼 선물 매수로 나오면서 가격을 지지했다. 외인이 이익실현성 선물 매수로 가격을 지지하는 가운데 절대금리 메리트를 노린 매수가 들어올지 주목됐다.

이후 피터 나바로 백악관 제조업국장의 중국측의 '관세철폐 합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말 외엔 믿지 마라"고 하면서 매수 세력을 지원사격했다.

증권사가 매수 물량을 손절하다가 재매수하는 등 혼란스런 움직임들이 이어졌다.

외국인 매도만 없다면 저가매수 할 수 있는 금리 레벨이어서 매수세가 더욱 힘을 얻었다는 평가들도 이어졌다.

오후엔 개인의 10년 선물 매수가 돋보였다. 투자자들은 개인의 과감한 10선 매수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수급 불안이 큰 가운데 가격은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올라갔다. 급기야 가격은 전일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10년 선물은 장초반 127.73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인 뒤 장중 140틱 가까이 오르는 믿기 어려운 반등 탄력을 과시했다.

이날 10년 선물의 저점은 127.73, 고점은 129.10에 달했다. 종가는 전일비 32틱 오른 128.98에서 형성됐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가슴 떨리는 장세가 이어졌다"면서 "악재만 해소되면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레벨이어서 장중 가격이 크게 뛰었다"고 평가했다.

오는 주말에 나올 말들, 미국 금리 흐름 등에 따라 다음주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

이 매니저는 "미중 협상의 진도, 그리고 미국채 금리가 2%로 가느냐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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