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정 연구원은 "금융규제의 완화로 자기자본 및 유동성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행의 영업환경과 수익성 개선(대출 및 자산운용 여력 확대)이 예상된다"면서 "은행 운용 재량 확대로 크레딧채권 수급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중소형 은행 투자자의 경우 규제 완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볼커룰 완화는 대형은행보다 중소형은행 재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2020년 1월 1일부터 볼커룰 완화안이 적용된다.
다만 대형은행은 볼커룰 완화에도 불구하고 바젤 III에서 요구하는 자본 규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활발한 위험 자산 편입은 제한될 수 있다.
손 연구원은 "우량 투자등급 채권에 대한 단기 매매 증가와 시장 조성 역할 확대 정도가 예상된다"면서 "중소형은행은 대형은행에 비해 활발한 트레이딩이 가능해지면서 위험 자산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금융기관의 자산 규모에 따른 차등 규제 적용이 결정되면서 중소형은행에 대한 자본 및 유동성 규제가 크게 축소될 예정"이라며 "특히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하향 조정으로 은행들의 고유동성자산 보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은 그동안 LCR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국채와 MBS의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위험자산인 주식과 회사채 비중을 줄여왔다"면서 "특히 MBS는 Haircut(고유동성자산 산출 시 할인율) 15%를 적용 받지만 회사채보다 Haircut 비율(50%)이 낮고, 국채보다는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은행들의 보유 규모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규제 완화로 중소형은행의 MBS 투자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BS 수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반면 은행들의 투자등급 회사채와 지방채 수요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