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4.20(토)

[외환-오전] 미중 정치·무역 공방 속 눈치보기…1,186.55원 1.25원↓

기사입력 : 2019-10-17 11:09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5원 내린 1,18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는 숏플레이에 나서는 반면 결제 수요 등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 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는 모습이다.
여하튼 이날 달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촉발은 미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줄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말 금리 인하를 가능성을 전일 73%에서 87%로 높였다.
그러나 전일 미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보복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와는 달리 달러/위안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은 역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7.1 위안 선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달러/원의 하락과 상승 재료가 겹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포지션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역외 '숏'이냐, '숏커버'냐 갈팡질팡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미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달러 약세에 베팅해 서울환시에서 숏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홍콩 사태로 미중의 정치적 갈등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합의도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숏커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에 부분적 무역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 만날 때까지는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무역합의 진전에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며 "일종의 협상 전략인지 알 수는 없으나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외가 아직 숏커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으나, 달러/위안이 7.10위안선에서 추가 상승을 보인다든가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몰리며 달러/원 낙폭이 줄어들 경우 언제든 숏커버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오후장…위안화 움직임 따라 하락폭 축소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789위안으로 전일대비 0.06% 절하됐다.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달러/위안은 역외시장에서 7.1위안선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장중 낙폭을 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위안이 꿈틀대자 시장을 관망하던 역내 참가자들도 달러 롱 포지션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의 약세 움직임이 여전해 이들의 롱포지션 구축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데다 네고까지 쌓이면서 달러/원의 낙폭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B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이 홍콩 사태로 빚어진 미중 갈등에 따라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재료에 눌려 (서울환시에서)큰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달러/위안에 더욱 연동하는 달러/원의 특성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이성규 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