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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홍콩 사태로 미중 갈등 재연…1,187.80원 2.60원↑(종합)

기사입력 : 2019-10-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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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금리 인하 이슈에 이어 홍콩 사태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연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 오른 1,18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달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내림세를 탔다.
이후 달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고, 홍콩 시위대 지지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며 달러/위안이 오르자 이와 궤를 같이하며 계단식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25%로 낮추고, 한은 총재가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달러/원은 잠시 상승폭을 키웠으나 달러 약세에 따라 상승폭은 극히 제한됐다. 그러다 홍콩 사태가 노출되면서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미 하원은 홍콩의 인권 상황에 따라 홍콩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는 '홍콩 인권민주법'을 통과시켰다.
홍콩으로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이에 중국이 강한 반발과 함께 보복을 언급하자 달러/위안은 한때 7.1위안선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 '금리 인하+달러/위안 상승'이 숏커버 부추겨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만하더라도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하락세를 탈 것으로 보였다.
한은의 금리 인하 이슈도 이미 노출된 재료로 시장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내비치고,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정치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달러/원은 상승 모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숏커버가 일어나며 시장 수급도 수요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달러/위안이 역외 시장에서 7.1위안 위를 넘나들면서 달러/원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서울 환시 장 마감 무렵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1031위안을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어제까지 리스크온이던 시장 분위기가 홍콩 사태가 부각되면서 정반대의 분위기로 바꼈다"면서 "시장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숏커버로 맞섬에 따라 달러/원 상승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 17일 전망…위험자산 회피 주목
미 하원의 홍콩 인권민주법 통과 후폭풍이 뉴욕 증시나 글로벌 달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가능성이 적지만 중국 당국자들이 홍콩 인권민주법 통과에 따른 조치로 무역합의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다면 금융시장은 빠르게 리스크오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중국 측은 미 하원 조치에 내정간섭이라며 비난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의 전반적 흐름보다 달러/위안에 연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밤사이 달러/위안이 홍콩 사태로 촉발한 미중 갈등에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만일 뉴욕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다면 홍콩 사태에 따른 달러/원 상승분은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의 금리 인하 이슈가 마무리되고 이제 브렉시트나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등으로시장의 관심이 쏠리는가 했으나 홍콩 사태의 장기화와 이로 인한 미중 갈등이 재연됨에 따라 달러/원의 방향성을 좀처럼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당분간 달러/원은 과거 미중 무역분쟁시 달러/위안에 연동하는 것과 같은 수동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 졌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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