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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무역합의 낙관론 일보후퇴…"롱심리 살아나긴 일러"

기사입력 : 2019-10-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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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여진이 이어지며 제한된 수준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일보 후퇴한데 따라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기술적 움직임 정도로 이날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후퇴한 것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지난주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합의 관련 문서화 작업이 남아 있다"면서 "연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2월 부과할 대중 관세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그러나 그는 "합의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수습했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성장률 예상치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브렉시트 우려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별개의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8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84.90원)보다 1.05원(스와프포인트 -0.85원 반영) 하락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위축됐음에도 그간 원화 약세가 여타 통화에 비해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이 오는 12월 발효 예정인 대중 추가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서 이번 무역합의 이후에도 지속해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며 "그러나 이번 무역합의는 사실상 미중 무역분쟁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환시도 롱보다는 숏이 편해 보이는 게 시장 현실이 됐다"면서 "오늘 뉴욕증시 하락에도 국내 증시가어제에 이어 다시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80~1,186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에도 미중 무역합의 기대 축소로 위험선호 둔화와 역외 롱스탑 종료, 공격적인 수입 결제 수요 등 영향에 오늘 달러/원은 약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합의 도달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만큼 역외에서 신규 롱포지션을 구축하기 보단 관망으로 대응할 공산이 크다"며 "오는 11월 APEC 미중 정상의 회동을 앞두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기대도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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