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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 “미래금융 방향 제시하는 표본서 만들 것”

기사입력 : 2019-10-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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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국제 심포지엄 개최·발표
디지털·소비자·글로벌 연구 선도

•1995년산업연구원(KIET) 산업금융팀장•2000년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2006년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2004년금융위 자체규제심의위원회 공동위원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시장분과위원장•2008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2018년 3월~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이미지 확대보기
•1995년산업연구원(KIET) 산업금융팀장•2000년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2006년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2004년금융위 자체규제심의위원회 공동위원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시장분과위원장•2008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2018년 3월~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018년 3월 원장에 취임한 손상호닫기손상호기사 모아보기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올해로 취임 1년 6개월, 햇수로 2년차를 맞이했다.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금융소비자, 디지털금융, 글로벌금융 등 3가지 연구분야 전문성을 키워온 손 원장은 금융당국의 파트너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는 최근의 금융 환경 속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원의 무게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손상호 원장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을 분석하는 한편, 미래 금융 산업 변화에 대비한 연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大…재정정책·기업 환경 개선 노력해야

최근 미·중 무역분쟁, 한일 수출규제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 증대는 금융 시장에도 ‘적신호’로 다가오고 있다. 20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던 독일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최근 DLS 사태를 촉발했다.

금융연구원에서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2.6%에서 2.4%로 하향조정했다가 3개월 만인 지난 8월 2.1%로 낮췄다.

손상호 원장은 불확실성 증대로 정책, 민간 모두 의사 결정이 쉽지 않아 하반기가 녹록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소비,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이 지연돼 당국 정책 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향후 방향에 대한 확실한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며 “확장적인 통화정책, 추경을 포함한 경기부양 목적 재정정책, 미국과 유로 지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기조 확대 등이 하반기 성장률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상호 원장은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시대에 경제 구조 전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최근 잠재성장률이 낮아진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깊이 고민하고 대응방안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특히 반도체와 중국 수출에 집중된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경제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산업·수출구조·집중위험을 해소하면서 다각화를 촉진하고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글로벌·소비자 연구 삼각편대

손상호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융 당국 정책을 적극 반영,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금융권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기존 미래금융센터를 디지털금융센터로, 환율과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분석했던 국제금융연구실을 다시 부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소비자연구센터’도 신설했다. 또 남북 경협 기대와 향후 남북 통일이 이뤄진 후에 대비하고자 ‘북한금융연구센터’도 만들었다.

‘디지털금융연구센터’에서는 비대면거래 활성화에 따른 금융회사 전략적 대응, 금융당국 규제체계 개편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혁신 금융’ 정책기조에 맞춰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금융혁신과 관련된 정책 활동을 매우 활발히 진행했다”며 “핀테크 규제 혁신,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 오픈뱅킹 도입, 금융 분야의 데이터 활용, 전자금융거래 활성화 등 금융제도적 측면의 연구 뿐 아니라 금융회사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연구센터’는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소비자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융디지털화 시대 고객경험 이해도를 제고하고 정보화시대에 제기될 수 있는 각종 금융소비자 보호 이슈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 “미래금융 방향 제시하는 표본서 만들 것”이미지 확대보기
연구원 고충 온 몸으로 이해하는 손상호 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은 그동안 연구원에서 하지 않았던 색다른 시도도 계획하고 있다. 일명 ‘미래금융 프로젝트’다. 손 원장은 변화하는 금융환경 시대에서 선진국들의 디지털 금융 발전 양상을 연구하고 금융회사 CEO들이 참고할 수 있는 연구서를 만들 계획이다. 디지털 뿐 아니라 지역금융의 필요성부터 은행 지점의 역할 등 향후 미래 금융회사의 모습, 규제 변화를 총망라한다는 복안이다.

손상호 연구원장은 “그동안 연구원에서는 금융회사 발전방향에 참고가 될 수 있는 가이드북 성격의 연구서가 없었다”라며 “연구원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하는 고민을 하고 큰 그림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금융 프로젝트’ 결과물에는 디지털 금융뿐 아니라 인구분포 변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모습, 밀레니얼 세대가 변화할 때마다 금융기관 생존법, 전국의 시군구별 군단위 인구구조에 따른 지역금융 역할 등 금융회사가 미래 경영에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연구 결과물은 내년 6월에 연구원 주최로 여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공개된다.

손 원장이 ‘미래금융 프로젝트’를 계획한 건 금융권이 현재 ‘변화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경기 변동을 예측해지기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회사에서는 특히 오픈뱅킹 도입 등 핀테크 기업의 발전, 네이버와 같은 ICT 기업의 금융권 진출로 금융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금융산업 자체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는데, 이 변화를 일으킨 핵심은 디지털 전환”이라며 “네이버, 아마존 등과 같은 빅테크(Big-Tech) 기업이 향후 금융기관을 넘어설지, 기존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디지털로 전환해 기존 영역을 지킬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원장은 수준 높은 연구결과물을 위해 연구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구위원들은 올해 하반기에 참고할 만한 국가들을 탐방해 현지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해외를 살펴보는 건 우리나라보다 먼저 국외에서 핀테크뿐 아니라 고령화 사회 등 인구구조 변화를 먼저 겪어서다. 이를 통한 연구 결과는 내년 6월 국제 심포지엄을 주최해 외부에 발표할 계획이다.

손상호 원장은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진출, 인구감소도 선진국이 먼저 겪었다”라며 “연구원들이 해외에서 이런 변화 속에 해외 금융 회사들이 어떻게 디지털화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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