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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자' 증가율 5년래 최저…부동산 투자 선호

기사입력 : 2019-09-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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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2019 한국부자 보고서'…증시침체 여파 금융자산 줄어

자료= KB금융그룹 '2019 한국부자 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KB금융그룹 '2019 한국부자 보고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한국 부자 증가율이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 여파로 금융자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선호가 높은 가운데 상가/빌딩을 올해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019 한국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9 한국부자보고서’는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이상 보유한 한국의 부자는 2018년 말 기준 32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3000명(4.4%)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전년비 증가율(14.4%)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며,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보고서는 코스피 지수가 2016년~2017년 21.8% 급상승하면서 주식가치 상승에 따라 2017년 부자수가 급증했다가, 2018년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부자수 증가도 둔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 부자는 서울에 14만 5000명, 경기도 7만명, 인천 1만명으로 수도권에 69.6%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외 부산, 대구, 경남 지역의 순으로 부자가 많이 살고 있다.

2019년 한국 부자의 총자산을 보면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구성돼 있다.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5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2019년 40%이하로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인다.

2018년 대비 올해 유동성금융자산 4.3%p(포인트), 거주주택 0.6%p, 빌딩/상가 1.3%p로 비중이 증가했고, 다른 자산은 비중이 줄었다. 보고서는 경제 불안과 부동산 규제 확대 등에 따라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성 자산이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료= KB금융그룹 '2019 한국부자보고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KB금융그룹 '2019 한국부자보고서'
2019년 한국 부자가 현재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은 사업소득(47.0%)이었고, 이어 부동산투자(21.5%)로 조사됐다.

부를 늘릴 수 있던 성장 동력은 저축여력과 종잣돈,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감내하는 투자성향, 장기투자로 변동성에 대응한 점이 꼽혔다. 부자들은 금융자산 3년, 부동산 자산 6년 정도의 장기투자를 통해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큰 손실도 충분히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손실을 경험한 경우는 40.3%로 조사됐는데, 가장 큰 손실을 본 자산은 주식과 펀드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별로 급등락이 심하고 특히 지난해 전체적으로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큰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 상품인 주식이나 펀드와 달리 부동산 투자상품인 빌딩/상가, 주택에서 가장 큰 손실을 경험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주요 지역의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활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향후 투자처로는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자산 중 ‘빌딩/상가’를, 금융자산 중 ‘주식’을 선호했다.

부자들이 꼽은 향후 3대 유망 투자처는 1순위가 ‘빌딩/상가’ 2순위 ‘거주외 주택’, 3순위 ‘거주주택’으로 전반적으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이 더 유망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자들은 단기적으로 2019년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거주외 부동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21.5%로 부동산 투자의 열기가 그나마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자들은 68세 전후 은퇴해 여행, 친목활동, 자녀나 손자녀에게 용돈을 주면서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부를 이용하고 증여를 통한 부의 이전 실행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보고서는 부자들 10명 중 4명 정도가 지금 세금을 내더다도 자산을 증여할 생각이 있다는 비교적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증여 후 자녀로부터의 대접이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나 세금부담, 증여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커 증여를 꺼리던 과거에 비해 증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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