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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이어 ‘CJ ENM+JTBC’ 국내 OTT 전면전

기사입력 : 2019-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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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JTBC, 내년 초 합작OTT
국내시장 패권 놓고 콘텐츠 싸움 예고

▲ ‘웨이브’·‘넷플릭스’·‘디즈니+’·‘티빙’(시계방향)이미지 확대보기
▲ ‘웨이브’·‘넷플릭스’·‘디즈니+’·‘티빙’(시계방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CJ ENM과 JTBC가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 서비스 합작법인을 2020년 초까지 세우기로 했다.

국내 인기 IP를 보유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간 합작 OTT가 출현하면 앞서 출범한 ‘웨이브’는 물론 넷플릭스 등 초국적 OTT와 한 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통합 OTT ‘웨이브’는 지난 18일 공식 출시 직후 지난 18~19일 하루 평균 순증 가입자가 평소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가 100% 투자한 ‘조선로코: 녹두전’은 오는 30일 방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 4분기에는 ‘애플TV+’와 ‘디즈니+’ 등 주요 글로벌 OTT의 국내 시장 진출이 이미 예고된 바 국내·외 OTT 서비스 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TT 서비스들은 어떠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웨이브’ 출시에 맞대응 나선 ‘티빙’

통합 OTT ‘웨이브’는 지난달 20일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이어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최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3년말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서비스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다”며 콘텐츠 투자의 첫 선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조선로코: 녹두전’을 공개했다.

콘텐츠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올해 100억을 시작으로 500억에서 1000억 이상까지 매년 투자액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서비스의 강점인 △실시간 채널 퀵 VOD △지상파와 종편 등 무제한 VOD △다양한 국가의 해외 시리즈 보유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보에 나섰다. ‘매니페스트’와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웨이브’ 출시에 앞서 CJ ENM과 JTBC는 ‘웨이브’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지난 17일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CJ ENM이 1대 주주로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하며, 통합 OTT 플랫폼은 CJ ENM의 ‘티빙’을 기반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CJ ENM은 다수의 PP를 보유하고 있으며, JTBC 역시 인기 IP를 기반으로 다수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대표 OTT ‘웨이브’에게 가장 큰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다.

유진증권 한상웅 애널리스트는 “합작법인을 통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는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및 타 OTT와의 콘텐츠 제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이통사 중 유일하게 콘텐츠 파트너가 없는 KT의 합류 가능성이 열려 있어 KT의 합류 여부가 OTT 시장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상파 3사와 SKT의 통합 OTT ‘웨이브’의 출범에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콘텐츠 중심의 ‘티빙’에 플랫폼 강점을 둔 KT의 합류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해지면서 KT의 막대한 자금력 역시 ‘티빙’에 단비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거세진 글로벌 OTT 공세…국내 OTT 선방할까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 출범식에서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회수 비용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히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기존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이어 올 4반기 ‘애플 TV+’와 ‘디즈니+’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어 콘텐츠 확보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디즈니는 기존 디즈니 스튜디오를 필두로 △마블 △픽사 △21세기 폭스 △루카스 필름 등 쟁쟁한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최대 IP 보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애플은 올해에만 콘텐츠 제작에 약 1조 7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투자 규모 면에서도 국내 OTT를 압도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강준석 연구위원은 “‘디즈니+’ 등 초대형 OTT의 시장 진입으로 시장 전반적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 제작 및 수급 등 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넷플릭스의 경우 2018년 기준 제작비 증가분의 85%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콘텐츠 투자 경쟁이 시장 규모와 성장세보다 너무 지나치다는 우려 어린 시선은 꾸준히 제기됐던 터다. 따라서 콘텐츠 제작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필수 경쟁요소로 떠올랐다.

하지만 관련 규제들이 글로벌 OTT에 대한 실효성이 명확하지 않아 결국 제재들이 국내 OTT에만 한정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OTT사업자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OTT 사업자를 통합방송법 내 법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글로벌 OTT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방안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OTT들이 글로벌 OTT들과 동등한 규제 조건 하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정부·부처 차원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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