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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일물 레포금리 급등은 과도한 양적긴축 탓..리스크 오프의 전조 - DB금투

기사입력 : 2019-09-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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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미국 1일물 레포 금리 급등의 근본 원인은 연준의 과도한 양적 긴축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USD 레포 마켓의 혼란은 리스크 오프의 전조"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미국 단기 머니마켓 시장은 연 사흘간 홍역을 치렀다.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하고 빌려주는 1일물 레포 금리는 현지시간 16~18일 3일간 급등하면서 자금 부족 우려를 높인 바 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자금 시장은 글로벌 유동성의 공급처이고 미세한 변화도 나비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위험자산과 신흥국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지만 레포 마켓의 혼란은 예고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금융기관은 규제 충족을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시 헤어컷이 없는 고유동성 자산인 연준 초과지준에 상당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양적긴축과 금리인상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대규모의 초과지준 감소를 야기했고 이는 실세 FF금리가 IOER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초과지준의 과도한 감소가 이번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기폭제가 된 것은 부채한도 타결 이후 4분기 자금 지출에 대비한 미국 재무부의 대규모 현금축장계획"이라며 "달러 유동성이 부족하면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는다. 글로벌 유동성 부족으로 신흥국 경기와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위험자산과 크레딧 스프레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X스왑이 금리차 이상으로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에는 상승요인, 글로벌 금리에는 하락요인"이라며 "미국 단기금리가 올랐으니 채권 숏재료가 아닌가 생각할수도 있지만 정반대"라고 밝혔다.

위험자산과 신흥국의 충격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채권과 달러에 롱재료라는 것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이 필수지만 현 연준 스탠스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근본적인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항구적인 초과지준 공급이 필요하다. 그러나 연준은 고의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자금 공급에 인색하다"면서 "17일에 레포 금리 폭등에도 불구하고 공개시장조작 담당인 뉴욕연준은 기술적 문제를 들어 늦장 대응하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평가했다.

레포 마켓 오퍼레이션은 이미 지난 5월에 예행연습까지 끝난 상태였지만, 연준이 대응이 이상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새벽의 FOMC에서 파월은 머니마켓 혼란의 심각성에 대해서 다소 인식이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연준이 최근, 그리고 오늘 FOMC에서 보이는 매파적인 스탠스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서 누차 이 사태에 대비한 유동성 공급책의 필요성을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연말(혹은 조만간)에나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을 고려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는 연준이 ‘유사(pseudo) QE’를 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하는 듯한 오해를 주는 것이 싫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문 연구원은 "분기말까지 심해질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 IOER 추가 조정이나 이날 등장한 역RP금리 30bp인하로는 어림없고 최소 스탠딩 레포와 같은 상설 유동성 공급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QE와 유사한 채권 매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조만간 경기 하강과 맞물려 양적완화를 재개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며 "돈맥 경색은 9월말까지 더 심해질 것이며 연준은 QE 재개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분간 안전자산 포지션 확대가 필요하고 환율은 상승압력, FX스왑은 하락압력이 있다. 다만 연준이 뒤늦게라도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이러한 흐름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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