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생산시설 피격에 따른 유가폭등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유가 폭등에서 비롯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과 중국 간 해빙모드, 양호한 경제지표로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관측이 퍼진 것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동결 확률은 34%로 한달 전 제로(0)%보다 낮아졌다. 일주일 전에도 5.4%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소비자 및 기업 신뢰지수 개선과 소매판매 호조 등 최근 미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도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떨어뜨리는 재료다.
잠정합의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누그러진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양국은 다음달 초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서로에 ‘선의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리서치업체 로이트홀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투자전략가는 “FOMC 회의를 몇 주 앞두고 상황이 이렇게나 급변한 적이 또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연준이 이번주 25bp(1bp=0.01%p) 인하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하지만, 사실 인하 근거는 약해진 편”이라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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