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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숏플레이…1,183.90원 7.10원↓

기사입력 : 2019-09-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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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기댄 시장참가자들의 숏플레이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0원 내린 1,1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중 간 무역긴장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달 1일로 예정된 2,500억달러 규모 대중 관세 인상 시점을 보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오는 10월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선호한다고 말했지만, 중간단계 합의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합의가 있느냐 없느냐만 있으나 (중간 합의도)우리가 고려해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미중 간 무역긴장 완화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강세 등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졌고, 이날 달러/원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1위안 아래로 내려선 뒤 추가 하락을 거듭한 것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7위안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시환율은 달러당 7.0667위안이었다.

■ FOMC 앞서 일단 달러 '팔자'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치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10bp 인하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일단 달러 '팔자'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이전까지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애초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 원빅(10원 이상)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 제한이나 달러/원이 레벨을 낮출때마다 결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점 또한 달러화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지만,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과 함께 글로벌달러 약세가 서울환시를 지배하고 있다"며 "특히 역외의 숏플레이가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 오후장…지정학적 리스크+코스피 外人 주목
달러/원은 오후에도 위험자산 선호에 내림세를 이어가겠지만 장 후반으로 갈 수록 낙폭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드론 피격과 이에 따른 미국의 공격 예고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 확대 등은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전장에서 공격적인 숏플레이를 보인 역외 참가자들 역시 장 후반 들어서는 일부 숏커버의 움직임이 보일 수 있다.
미중 간 무역긴장은 현저히 완화됐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분쟁에 나설 수 있는 점도 달러/원의 하락을 가로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는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불법 보조금 지원 논란과 관련한 분쟁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이 WTO의 결정을 토대로 EU에 대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은 결국 안전자산 통화에 대한 수요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늘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사우디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달러/원의 낙폭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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