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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지소미아 vs 당국 개입…1,214.15원 6.75원↑

기사입력 : 2019-08-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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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단숨에 1,210원대로 올라선 뒤 지속적으로 장중 고점 테스트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75원 오른 1,21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장 시작과 함께 단숨에 1,212원까지 오르는 기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을 다소 축소한 뒤 1,211원선 주변 박스권 흐름을 연출했다.
이후 위안화 환율이 고시되고 달러화는 다시 한번 상승폭을 확대하며 1,214원선까지 뛰어 올랐다.
이날 달러화 상승은 우리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키로 한 데 따라 시장 불안 심리가 작용해서다.
이를 빌미로 역외는 롱플레이에 집중하고, 역내도 추격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수출업체는 달러화 추가 상승을 염두한 탓인지 적극적으로 달러 매물을 내놓지 않아 이날 시장 수급은 수요 우위로 쏠리고 있다.

■ 당국 개입 가능성 '솔솔'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지소미아 파기 등 대내외 악재가 중첩됐지만 비교적 제한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당국 개입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개장 이후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이미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위안화 흐름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572위안을 나타냈다. 11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7.0929위안을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장중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서울환시도 이에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와 함께 당국 개입 경계심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되며 시장 불안 우려 발생시 단호한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당국 개입 가능성 때문인지 달러화 1.214원선 주변에서는 포지션 플레이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위안화의 추가적 흐름을 확인해야 포지션 플레이도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오후 달러/원 전망 안갯속
오후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 향방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달러화는 시장의 롱마인드 강화로 오름세를 유지하겠지만 외환당국이 개입에 적극성을 띈다면 상승폭을 크게 줄일 수도 있어서다.
애초 지소미아 문제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셀코리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중립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이 지소미아 중단을 들고 나오면서 그간 한일 갈등을 방치해 온 미국이 움직이려 하고 있다"며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일본의 수출 규제도 미국의 개입으로 해소될 여지가 생겨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 협정 중단을 무조건적으로 시장 악재로 받아 들일 필요는 없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오늘 보여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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