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상승, 9월 국고채 입찰 전월비 1.4조원 증가에 따른 물량 부담 등 요인에 초반부터 약세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과 한일 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가중에 외환시장내 변동성이 커져,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파월 연설을 대기하는 관망 장세로 갈지가 이날 장 주요 흐름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8틱 내린 111.24, 10년 선물(KXFA020)은 25틱 하락한 135.1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은 민평(3사)기준으로 전일보다 1.6bp 오른 1.141%, 국고10년(KTBS10)은 1.7bp 상승한 1.247%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55bp 오른 1.6148%, 2년물은 4.49bp 오른 1.6182%, 5년물은 1.62bp 반등한 1.4946%를 기록해 장단기 금리가 베어 플랫됐다.
증권사 한 딜러는 "다수 재료가 또 혼재된 모습이다. 미국은 추가인하에 부정적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언급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며 "한국은 지소미아 종료로 야기될 지정학적 불안요소가 있기는 해도 어제 나온 국채발행 계획, 미국채 금리 상승 등 약세 재료가 더 우세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MBS 미매각 사태로 큰 폭 조정을 받은 뒤 전거래일 예상외 반등에 일부 되돌림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방향에 대해서 자신감이 좀 떨어진 상태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상하방 재료들에 방향성을 잡아가면서 잠시 혼란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외국인 수급 등에 등락하면서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주목하는 장세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 관련해 한반도 주변 불확실성이 가중된다고 호들갑 떨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원칙적인 입장들을 밝힌 것이라서 별 것 있겠나 싶다"며 "지소미아를 연장한다고 해서 일본이 수출규제에 쉽사리 협조할 리도 없고, 어쨌든 미국이 한일 양국을 중재해가면서, 각종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식의 그림이 나와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미국채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약세로 시작하는 모습"이라며 "전일 국고채 발행 계획에서 전월보다 1.4조원 늘어난 9월 7조원 발행에 따른 수급상 부담도 작용한 듯 하다. 그리고 미연준 지방 연은 총재 2명이 금리인하에 선을 긋는 발언을 한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대기하는 장세로 갈지, 아니면 지소미아 종료로 야기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채권쪽도 변동성을 키울지가 이날 장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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