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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웰컴 대부업 자산 대폭 줄였다

기사입력 : 2019-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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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대출 잔액 40% 감축 이행

OK·웰컴 대부업 자산 대폭 줄였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아프로서비스대부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등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한 지 4년 만에 대부잔액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업체는 부실저축은행 인수를 허가받으면서 인수 당시 대부잔액을 올해 6월말까지 40%이상 줄이기로 약속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웰컴금융그룹 대부업 계열사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상반기에 4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7.5% 줄어든 것이다. 이들 대부 계열사의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52만4000여명에서 44만9000여명으로 7만5000명이 줄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불과 6개월 만에 쪼그라든 것 같지만 이들 회사는 최근 5년간 자산 감축세를 보여왔다. 원인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매각 대상 저축은행은 늘었지만 기존 금융권 내 인수 여력이 줄자 금융 당국이 대부업체에 빗장을 풀었다.

2013년 9월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정책방향’이 발표되면서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와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가해주는 대신 금융 당국은 여러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두 회사는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방지계획’라는 일종의 ‘저축은행 인수 후 경영계획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아프로는 2019년 6월 말까지 대부업 대출잔액의 40% 이상 줄이고 중장기적인 대부업 폐쇄, 대부잔액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 대비 대부잔액)을 3.5배에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웰컴 역시 아프로가 제시한 것과 같은 내용을 지키겠다고 했다. 금융 당국은 이를 받아들여 저축은행의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그런데 아프로파이낸셜의 계열사 3곳(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은 약속대로 대부업 자산을 감축했으나,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포함되는 헬로우크레디트가 오히려 대부 자산을 확대한 것이 2016년 국정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이듬해 금융당국은 한층 강화된 이해 상충 방지계획과 시정을 요구했다.

아프로는 미즈사랑과 원캐싱 등은 2019년까지,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 브랜드)는 2024년까지 대부업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했고, 당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아프로는 인수 승인 신청 시기였던 2014년 4월 당시 대부 계열사 합산 대출잔액이 2조757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해 1조1031억원 이상을 감축해야 했다.

다만 대부업 완전 철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아프로는 미즈사랑과 원캐싱을 정리했다.

지난 3월 OK저축은행이 미즈사랑을 1911억원에 사들였고, 원캐싱은 2018년 상반기 러시앤캐시에 포괄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자산과 사업 전부를 이전했다.

원캐싱의 대부업 라이센스는 금융당국에 반납하면서 현재는 컨설팅 및 투자자문업 회사로 변신했다. 러시앤캐시의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1조6598억원으로 인수 당시 대부 자산(2조1726억원)보다 23.6%가량 줄어들었다.

한편 웰컴의 대부계열사는 지난달 말까지 대출 잔액을 40% 가까이 줄였다. 2014년 2월 말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총대부잔액은 대부관계사 애니원캐피탈대부, 유원캐피탈대부를 모두 합쳐 7788억원이었다.

자산 감축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대출 잔액을 4673억원까지 줄여야 했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웰컴 대부계열사를 점검했을 당시 대출 잔액은 4888억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37.2%를 줄였다.

금융감독원은 OK·웰컴저축은행의 대부계열사가 40%까지 대부잔액을 차질없이 감축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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