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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2%↓…지표부진·무역우려에 수익률 급락 탓

기사입력 : 2019-05-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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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지속 우려로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87로 전장보다 0.18% 낮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6bp(1bp=0.01%p) 내린 2.319%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빠른 속도로 낮추며 오후 한때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최저인 2.296%로까지 낮아졌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179달러로 0.23% 높아졌다. 반면 파운드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파운드/달러는 1.2655달러로 0.05% 낮아졌다. 영국 정치권이 테리사 메이 총리에 다음날까지 사퇴 날짜를 발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메이 총리가 제2의 국민투표와 관세동맹 잔류 수용 등을 담은 브렉시트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보수당 내 강경파들이 국민투표 실시에 반발하는 모습이다.

뉴욕주가 급락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제법 큰 폭으로 강해졌다. 달러/엔은 109.61엔으로 0.68%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 대비 0.63%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260위안으로 0.12% 낮아졌다. 환율 변동성에 대응할 만한 수단이 많다는 인민은행 부총재 발언이 나왔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22%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77% 올랐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74%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43%씩 높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2%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만 0.04%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틀 연속 떨어졌다. 미중 무역갈등 지속 우려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영국 ARM과 보다폰, 일본 파나소닉 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14포인트(1.11%) 하락한 2만5490.47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4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가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같이 일하지 않는다고 한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지도하는 기업이고, 중국 정부로부터 직접 보조금을 받는다면 정말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 전 세계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국가 안보 위험을 설명했다”며 “더 많은 미 기업이 화웨이와의 관계를 단절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위한 대화를 지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을 향해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위험한 행동을 시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과 관세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려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미 정부가 선전포고도 없이 중국을 상대로 기술 냉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을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리고 압박하지만 이는 중국이 첨단산업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분야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는 것을 촉진할 뿐”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양국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농민 지원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과 무역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무역 합의가 성사되면 이는 대단한 일이겠지만 합의가 안 돼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웨이 문제 해법도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 물가가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인 2%에 다가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더 타이트한 고용 시장과 기업의 이익 마진과 관련된 우려가 커지며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다가갈 것이지만 그 위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신규주택판매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6.9% 감소한 연율 67만3000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시장에서는 2.7% 감소한 67만3000채를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7.0% 증가했다.

이달 미 제조업 팽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미 제조업 PMI 잠정치는 50.6으로, 전월 최종치 52.6에서 하락했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52.5를 예상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 잠정치도 전월 확정치 53.0에서 50.9로 낮아졌다. 지난 2016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53.2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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