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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관계자들 "최근 외인 3년선물 매수 행진, 금리인하에 베팅한 것"

기사입력 : 2019-05-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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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23일 국채선물 시장에서 오후 3시5분 현재 3년 선물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09.7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3년 선물을 7750계약 가량 순매수해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7거래일동안 약 3만1천 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세로 3년선물 가격은 5일 상승, 1일 보합, 1일 하락을 기록했다.

7거래일동안 109.55에서 109.78로 23틱 상승을 기록 중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외국인의 3년선물 매수세는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에 외국인이 베팅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증권사 한 딜러는 "외국인이 최근 3년 선물 매수세를 유지하는 것은 다음주 금통위 소수의견에 베팅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또 달러/원 환율이 오르니 재정유인이 생기는 점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신흥국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며 "이에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최근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현재 장은 외국인들이 장을 끌면 이끌려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3년 선물 매수세는 '한은 금리인하 베팅, 가격 높여 차익 보려는 시도' 이렇게 두가지 원인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들이 매수를 늘린다고 해서 가격이 또 그만큼 오르지 않고 있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수 행진을 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과 금리인하 기대감 이렇게 두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우선 이번주에도 OECD와 KDI가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국내 성장 둔화세를 지적했다. 해외 IB들도 한국경제의 성장전망을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다"며 "이에 외국인들이 국내 통화정책에서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선물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신흥국들이 미국 금리인상 마무리 이후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는 점이 한국도 이들 국가들의 금리 인하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이 다음주 금통위 소수의견 발표에 베팅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그는 "현재 외국인, 국내 채권시장 시각과 한국은행의 입장이 많이 차이가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 같다"며 "한국은행은 아직까지 1분기 GDP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는 상황이고, 최근 환율 급등 상황도 통화정책에서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요인들에 5월 금통위에선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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