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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금)

LG화학·SK이노, 2차전지 싸움 치열

기사입력 : 2019-04-15 00:00

(최종수정 2019-04-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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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가치 높이려 대륙별 증산 투자

▲ LG화학 직원들이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 LG화학 직원들이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화학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는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현지 공장 건설 등을 단행하며 글로벌 거점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9일 15억 6000만달러(약 1조 78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했다.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유럽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증설이 될지 신설이 될지 모르겠지만,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유럽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유럽 내 거의 모든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LG화학의 배터리 분야는 이미 전체 사업가치의 6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오창(한국), 홀랜드(미국), 난징(중국), 브로츠와프(폴란드)’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2018년 말 기준 35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짓고 있다. 올 1월에는 난징 1공장과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1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투자로 LG화학은 배터리생산 능력을 올해 말까지 70GWh, 2020년 말까지 110GWh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동남아시아 시장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5일 빈패스트와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 ‘VLBP’(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합작법인을 통해 전기 스쿠터용 배터리를 현지 공장에서 공급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하이퐁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1만2000평방미터다. 법인은 전기 스쿠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할 예정이며 추후에는 빈패스트에 생산할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원활한 합작사 운영을 위해 양사는 각자의 강점에 맞는 역할분담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각종 설비와 장비에 대한 관리 감독, 근로자 교육 등 전반적인 기술 자문 및 디자인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빈패스트는 물류창고, 생산라인, 인력 채용, 공장 운영 등을 맡는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빅3’에 진입하기 위해 중국, 헝가리, 미국 등에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4.7GWh)를 시작으로 헝가리 코마롬(7.5GWh)과 중국 창저우(7.5GWh) 공장을 2020년 상반기에 완공해 가동하면 연 2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후 헝가리 제 2공장(10GWh)과 미국 조지아(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40GWh까지 생산 능력이 확장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2022년까지 확정된 투자 금액만 모두 4조 5052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 조지아 주에 건설되는 공장은 2021년 하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10억달러(약 1조1396억원)가 투입된다. 이는 단일 투자 건으로는 조지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초까지 SK이노베이션의 누적 수주잔량은 425GWh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잔량을 소화하기 위한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연간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2018년 말 기존 생산량인 4.7GWh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생산역량 확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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