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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냐 생존이냐”…중소형 증권사 경쟁력 확보 속도

기사입력 : 2019-03-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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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냐 생존이냐”…중소형 증권사 경쟁력 확보 속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자기자본 경쟁이 펼쳐지면서 중소형 증권사가 생존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속속 새 주인을 찾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매각 의사를 접어두고 자체 경쟁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물로 거론됐던 중소형 증권사는 골든브릿지증권, 교보증권, 바로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

이 중 골든브릿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SK증권은 매각에 성공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이달 초 정보통신 업체 상상인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의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건을 통과시켰다. 상상인이 지난해 2월 골든브릿지증권의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와 보유 지분 2121만주(지분율 41.84%)를 약 42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만이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1년여 만에 현대미포조선에서 DGB금융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금융위로부터 하이투자증권 편입을 승인받았다.

바로투자증권의 경우 카카오페이에 인수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10월 바로투자증권 경영권(지분 60%)을 신안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 대주주 승인을 거치면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SK증권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W파트너스의 품에 안겼다. J&W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말 SK증권 지분 10%를 인수해 새로운 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교보증권은 교보생명이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묶어 파는 공동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교보생명 매각 시 자회사인 교보증권도 인수 주체에 함께 넘겨지게 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9월 말 지분 51.6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작년 말 신임대표로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를 내정했다. 김 대표 내정자는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한 이래 회사가 LG증권,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으로 바뀌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다.

30여 년간 증권업 하나만 담당한 김 대표 내정자는 2013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2014년 12월부터 4년 8개월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정비·인력영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류병희 전 케이프투자증권 IB본부장을 IB사업부 대표(부사장)로 영입했다. 아울러 김현호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이사)을 IB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잠재 매물로 언급되기도 했던 유안타증권은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리테일과 IB의 연계 영업을 활성화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내는 데 주력기로 했다.

유안타증권은 IB 사업 다변화를 위해 프로젝트투자본부를 신설하고 그 아래 PF1팀과 PF2팀을 만들었다. 대기업 관련 영업강화 및 대체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IB금융팀을 신설하는 등 IB 전문인력도 대폭 보강하고 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형사 육성 위주의 정책 방향으로 중소형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며 “증권사 간 대동소이한 사업 포트폴리오나 자본 규모 격차는 영업경쟁력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대형사들의 시장지배력 확대는 사업 안정성의 위협요인”이라며 “차별화된 사업기반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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