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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0.19건 결제' 참담한 제로페이 1월 성적표

기사입력 : 2019-03-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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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김종석 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김종석 의원실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서울시와 정부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일념 아래 시작한 제로페이가 참담한 첫 성적표를 거뒀다. 제로페이의 지난 1월 총 결제 금액은 1억9949만원이었고, 한 달간 하나의 가맹점이 0.19건을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각 은행의 제로페이 결제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제로페이 결제실적은 8633건, 결제금액은 약 1억994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 기준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4만6628개로, 단순히 계산해보면 1월 한 달 동안 1개의 가맹점이 0.19건, 4278원을 결제한 셈이다. 제로페이를 개시도 못해본 가맹점이 있을 것을 고려하면 가맹점 당 결제 건수는 더 줄어든다.

2018년 월 평균 개인카드(신용·체크 등 포함) 승인 건수 15억5000여건에 비교하면 0.0006%, 결제 금액 55조원을 놓고 보면 0.0004%에 해당하는 수치기도 하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보다 결제 실적은 개선됐다. 2018년 12월 총 결제 건수는 1378건으로, 1월 실적과 견주면 5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 금액은 1억8000여만원이 늘었다. 가맹점당 결제 건수 역시 0.09건에서 0.19건으로 늘었다.

1월 실적을 은행별로 보면 결제된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3138건을 기록했다. 결제 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케이뱅크였다. 결제 금액이 8798만원으로 나타나 전체 결제금액의 44%를 차지했다. 케이뱅크가 지난 1월 내놓은 결제시스템 '케뱅페이'가 제로페이와 오프라인 결제망을 공유하면서 결제금액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케뱅페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오프라인 가맹점은 모두 제로페이 가맹점이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제로페이가 결제시장서 자리잡기 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로페이가 소비자를 유인할 매력 요소를 갖추지 못한 이유에서다. 신용카드에 비하면 포인트 적립과 할인, 무이자 할부가 없고 결제할 가맹점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소득공제 40% 혜택을 준다지만 간편결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많아 획기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종석 의원은 "가맹점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제로페이를 이용할 실익이 있는가, 신용카드가 아닌 제로페이를 선택할 유인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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