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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리디자인 뱅킹’ 혁신 추진

기사입력 : 2019-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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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은행업 틀 타파…점포·조직·인력 재점검
미래성장동력 확보 위한 핵심사업 역량 강화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리디자인 뱅킹’ 혁신 추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부산은행장이 ‘100년 은행’ 도약을 위해 ‘리디자인 뱅킹(Redesign Banking)’ 혁신을 추진한다. 기존 은행업 틀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 뱅킹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은 2019년 경영방침을 ‘리디자인 뱅킹(Redesign Banking), 은행업의 재설계’로 정했다.

‘리디자인 뱅킹(Redesign Banking), 은행업의 재설계’는 미래 생존과 100년 은행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당행의 사업, 상품, 서비스, 영업방식, 업무프로세스, 조직, 인력, 점포 운영 등 조직의 전반을 재점검하고,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기반해 기존 은행업 틀에서 벗어난 뉴 뱅킹 비즈니스를 창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4대 전략방향으로 고객 중심, 지역 중심, 디지털 중심, 혁신 지향을 정했다. 4대 전략방향을 실현하기 위한 6대 전략 과제로 고객가치 실현을 위한 고객중심적 마케팅 추진, 미래 금융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채널 및 업무 혁신, 고객지향적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고객의 생활 속, 마음 속 은행’ 구현,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분야 역량 집중 및 인재 양성, 소비자보호 강화 및 공유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선정했다.

빈대인 행장은 “모바일 발달에 따른 셀프화 등으로 인한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감소 추세에 따라 창구에 오지 않는 ‘보이지 않는 고객’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고객을 보는 관점을 비롯해 데이터와 디지털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생각의 대전환’으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무인 셀프 창구 등 미래형 점포 개설 박차

빈대인 행장은 부산은행 전사적 디지털화를 위한 전략적 핵심 과제로 채널혁신, 영업방식 변화를 추진해왔다. ‘미래형 영업점’ 개설이 그 일환이다.

BNK부산은행은 작년 1월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1층에 스마트ATM과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디지털뱅크 해운대비치점을 처음 선보였다. 디지털뱅크에 설치된 스마트ATM은 화상상담 카메라, 지정맥 등록기, 신분증 스캐너, 카드발급기, 통장발급기 등이 탑재되어 은행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업무의 85% 이상을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평일 야간과 주말에도 입출금,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 기본적인 업무와 통장개설, 예적금 신규, 인터넷·스마트뱅킹 신청, 각종 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의 금융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작년 11월에는 한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영업점'을 구서동 지점, 남양산 지점에 처음 선보였다.

미래형 영업점은 영업점 디지털화와 공간의 재배치로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과 이용 편의성을 제공하며, 높은 수준의 상담과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센터다. 영업점 입구에는 생체(Bio) 인증 시스템, 지능형 순번 시스템이 결합된 ‘디지털 컨시어지(DIgital Concierge)’가 배치됐다. ‘디지털 컨시어지’에서 생체인증 등 인증절차를 거치고 방문 목적을 입력하면 정보가 창구 직원에게 전송된다. 고객 방문 목적에 적합한 담당직원이 안내돼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업점 내에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도 배치됐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영상장치로 순번표시, 환율정보, 상품광고 등 다양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점원 없이 고객 혼자 이용 가능한 무인 셀프 창구 ‘STM(Self Teller Machine)’도 도입했다. STM에서는 생체인증, 직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통장개설, 체크(현금)카드발급, 인터넷뱅킹 신규 등 창구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셀프 창구 서비스 STM은 행원, 점포 없이도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지난 설 연휴에도 고객이 어려움없이 이용이 가능했다.

부산은행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부산지역 12개, 서울과 양산 각 1개 총 14개 지점에 STM을 운영했다. STM에서 통장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스마트뱅킹 신청 등 100여 가지 은행업무가가능해 귀성객의 금융 서비스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도 지방은행 최초로 도입했다. 부산은행은 작년 7월부터 본부부서와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업무를 선정해 RPA 도입을 진행했다. 분기별 부가세 납부 업무, 신탁상품 등록 업무, 인터넷 대출 약정카드 관리 업무 등 15개 업무에 대하여 RPA 시범적용을 완료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RPA를 도입해 고객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 작업을 로봇 소프트웨어가 대신 수행해 직원이 수작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예방하는 등 보안 및 안정성이 강화된다”며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이 대신 처리함으로써 업무효율성 및 직원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RPA 도입 효과를 설명했다.

시스템에서도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도입해 보안성을 높였다.

BNK부산은행은 작년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으로 4000만원 상당의 고객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FDS는 고객의 평소 거래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 전자금융 사기로 판단될 경우 인터넷뱅킹 거래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2017년 11월에는 신종, 변종 전자금융사기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안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한 유형의 금융사고를 탐지하는 딥러닝 기반 FDS를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FDS와 연계하는 ‘보이스피싱 통합관제시스템’도 도입해 금융사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도 마련했다.

BNK부산은행은 딥러닝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인 ‘BNK웰스타로보B’를 올해 선보였다. 고객이 원할 경우 3개월 단위로 자산 리밸런싱 시기를 문자로 안내해 고객은 시장상황에 맞게 언제든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 할 수 있다. 고객이 사전에 정한 상·하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작년 12월 ‘BNK웰스타로보B’ 자산관리서비스는 영업점과 태블릿에 도입했으며, 1월부터 모바일 앱 ‘썸뱅크’에도 탑재됐다.

고객의 간단한 정보를 입력만으로 노후, 교육, 결혼, 주택, 이벤트 설계가 가능하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제시하는 기대수익률을 반영하여 필요자금을 산출하고 준비자금 마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 CIB·생산적 금융 강화…계열사와 시너지 추진

빈 행장은 디지털 혁신과 함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분야 역량 집중과 인재 양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지주에서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CIB부문장을 두고 있는 만큼 CIB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BNK부산은행은 작년 정기인사에서 은행권 최초 IB사업본부 내 지역 특화조직인 해양금융부를 신설했다. 해양금융부에서는 부산 선박금융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박금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화 영업점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BNK부산은행은 작년 12월 해양진흥공사와 해운항만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한 해양종합금융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BNK부산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공사의 금융 업무 및 선박금융 관련 특수 금융업무 취급, 해운항만산업 발전에 필요한 금융 분야 개발과 운영, BNK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중개와 지원, 전문분야에 대한 상호간 정보제공, 지역사회기여 활동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제도도 전면 도입했다.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란 바퀴의 중심축(Hub)을 중심으로 바퀴살(Spoke)이 펼쳐진 것처럼, 지역별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중소형 지점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 협업과 연계 영업을 추진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3년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부산은행은 지역별 환경과 고객 거래 및 영업점 방문 패턴 등 빅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24개 허브 지점과 90개의 스포크 지점을 선정했다.

허브점은 ‘00지점’에서 ‘00금융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금융센터점은 기업여신 등 중요업무와 전문 인력을 집중 배치해 수준 높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크점은 허브인 금융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밀착 영업을 강화한다. 부산은행은 허브와 스포크간 인력 교류를 통해 휴가, 교육, 연수 등으로 발생되는 인력 결원도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 불편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생산적 금융 실천 기조도 이어간다.

BNK금융지주가 주도하는 '동남권일자리창출1호 펀드'에 참여한다. ‘동남권일자리창출1호 펀드’는 BNK투자증권이 운용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출자형태로 참여한다. ‘동남권일자리창출1호 펀드’는 앞으로 부울경 지역의 성장 유망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장지원 플랫폼 구축,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투자유치 활동 및 자금조달 지원, 상장 설명회 개최, IPO(Initial Public Offering:기업공개) 관련 교육 및 컨설팅 등의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기반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BNK금융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동남권 창업생태계 조성과 혁신기술 보유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3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NK금융그룹은 이러한 창업 기업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경남은행과 BNK투자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UNIST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와 자금조달, 창업기업 IR기회 제공, IPO(기업공개) 등 종합 금융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그룹CIB부문의 사업다각화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고객중심경영…포용적 금융 확대

빈대인 행장은 부산은행이 대표 지역은행이라는 점에서 취약계층 지원 등 포용적 금융에도 나서왔다.

작년 BNK부산은행은 고객중심경영 실천,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사회취약계층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거래수수료 감면을 확대했다.

부산은행은 차상위계층, 만 65세 이상, 만18세 미만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수수료, 모바일뱅킹 수수료, 텔레뱅킹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으며, 여신 증명서 발급수수료 면제 대상에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을 추가하는 등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권 최초로 전문 건축사 금융지원을 실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빈대인 행장은 ‘전문 건축사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NK부산은행은 대출상품 금리우대를 통한 금융권 최저금리지원, 신용카드 서비스 우대, 환전·송금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부산광역시건축사회 소속회원들에게 제공한다.

부산은행과 부산광역시건축사회는 양사에서 추진해오던 소외계층 집고치기 등 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도 함께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빈대인 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광역시건축사회 회원들에게 더 나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부산광역시건축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같이 구상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월 21일 부산광역시,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05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내 창업 3년 미만 기업, 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제로페이 가입업체 등으로 업체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 BNK부산은행은 70억언을 부산신용보증재단에 특별 출연했다. 창업 3년 미만 기업에는 최초 1년간 0.9%를 추가우대하며 보증료율도 일반보증보다 낮은 0.5%로 적용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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