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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한 채권딜러의 視線 "꽉 막힌 시장을 보면서..."

기사입력 : 2019-0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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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열 한은 총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올해 들어 연초부터 채권금리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종가기준으로 보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양상이다.

1월 중순까지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국고3년물 금리는 1.79~1.81% 이내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국고3년 금리가 1.8%를 중심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레인지를 좀 넓히면 기준금리인 1.75%를 하단, 그리고 1.85% 정도를 상단으로 보기도 한다.

레벨 부담에 따라 팔면 대기 매수가 붙는 형국이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크게 움직이기는 어렵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말에야 금리를 올린 뒤여서 당장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기 어렵다. 이러다 보니 추가 강세도 막히고 있다.

기준금리가 금리 하단을 제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캐리가 조금이라도 더 있는 물건을 살 수 밖에 없다보니 크레딧물 금리 레벨도 낮아졌다. 이러다보니 지금은 최대한 쥐어짠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경기비관론, 양호한 수급 등으로 금리가 크게 튀기 어렵다는 인식도 강하다. 일각에선 최근 주가 상승 등 위험선호 강화로 막혀 있는 아래 쪽보다 위쪽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밀리면 다시 저가매수가 들어와 아직은 변함 없는 좁은 박스 장세임을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금통위까지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많다. 금통위 날엔 한은이 경기 전망도 내놓는다. 최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 것 같다고 밝힌 터여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음은 한 채권딜러의 올해 들어 교착국면에 빠진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다.

▲ 요즘처럼 시장이 못 움직이는 때도 드문 것 같다.

= 정체 상황이다. 오늘은 외국인이 선물을 팔면서 장이 좀 밀렸다. 하지만 저가매수도 만만치 않아서 크게 밀리지는 않고 있다. 외국인도 큰 매물을 던지기 보다는 매도를 조금씩 늘리는 모습을 보였고, 그러자 국내기관은 매수 대응을 했다.

▲ 금통위를 대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금통위는 어떤 변화를 줄 것으로 보는가.

= 일부 사람들은 다음주 금통위 날에 한은이 성장률까지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률까지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다. 대신 한은이 물가 전망을 내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 금통위에서 인하 기대감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 금통위가 금리 인하 쪽으로 가기엔 인상 이후 시간가 별로 지나지 않았다. 대신 (추가) 인상에 대해선 시간이 많이 남는다. 중요한 것은 한은이 '인하 없다'고 해도 시장이 (인하로) 푸시할 수 있느냐다.

▲ 한은도 미국 변화를 눈여겨 보겠다고 한 적이 있다.

= 한은을 몰아 붙이기 위해선 미국 쪽에서 인하하는 분위기로 흘러야 한다. 결국 국내 시장은 그저 캐리 매수로 들어오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 그러면 계속 좁은 레인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인가.

= 그렇다. 예컨대 2년 통안을 사고 IRS를 페이하는 식의 본드스왑 같은 걸 좀 하는 정도다. 3년은 갈 수 있는 수준이 기준금리인 1.75%이고 스왑은 플로우 때문에 역전될 수 있으니. 현재 3년 금리가 1.81%로 올라 왔지만, 금리가 1.85% 근처로 오면 모두가 다 사려고 할 것이다.

▲ 시장에 변동성을 줄 요인을 꼽는다면.

= 월말 전 MMF 환매나 설 자금과 관련해 짧은 단기물이 나올 수 있다. 또 하나 봐야 할 것이 선물시장의 개인 동향이다. 개인이 12월, 그리고 지난 번 매매를 통해 3년 선물을 2만개 정도 샀다. 이들은 109.20~109.25에서 지속적으로 매수했다. 만약 20이 깨질 때 추가로 애드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과거 개인의 행태를 봤을 때 추가로 2~3만개 정도는 더 살 수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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