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급 결제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사업 영토에 발을 넓히고 있다. 꾸준한 카드 수수료 인하로 본연의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또 보험 쇼핑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선물하기와 공동구매 기능이 눈에 띈다.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휴대폰 전화번호만 알면 보험을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공동구매 기능은 보험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목표 인원 달성 시 보험료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7년 3월 홈페이지에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열었다. Δ여행·레저 Δ미니·실속 Δ자동차 Δ암·건강 Δ연금 등 5개 분야에서 12개 보험사, 4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명절 보험 공동구매 시 추첨을 통해 총 31명에게 삼성 TV,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중이다.
현금 결제가 기본이던 부동산 영역에서도 카드 결제 유인을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속속 출시 중이다. 하나카드는 이달 부동산 정보 서비스 '부동산케어'를 내놨다. 이는 하나카드 고객이 관심 부동산 주소를 등록하면 부동산 등기 변동이 발생했을 때 문자로 월 900원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본인이 거주하는 곳의 등기부등본 변동사항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가령 소유권 이전이나 근저당권 설정 변경, 가압류 등 변경 정보를 바로 파악해 부동산 관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관심 지역을 등록하면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실거래가를 매달 1번 문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부동산 관련 분쟁이 발생하면 연간 최대 1500만원 상당의 소송비용을 지원해주는 '부동산관련 법률소송지원'도 서비스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추후 부동산 대출 진단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된 기능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신한카드는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빅데이터 분석 및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신한카드의 카드 데이터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접목한 리테일 상권 분석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주요 부동산 운영사, 유통사 및 대형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카드사의 빅데이터분석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에게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역량을 보유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상호 협력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에서 보다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제로페이처럼 새로운 간편결제 등장으로 카드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전통적인 카드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에 변동성이 크니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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