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 5100억원,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4%,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7%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둔화와 함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60조원 돌파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 1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87%, 전년동기 대비 10.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38.53% 감소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28.71%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 증권사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7일 기준)인 13조3764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에 못 미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메모리 고객사들의 주문 감소가 급격히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산업 내 공급증가 속도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속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역시 역성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영업레버리지의 부정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내고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올해 1분기의 경우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약세가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면서 긍정적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패널의 스마트폰 탑재 증가가 예상되며,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것”이며 “무선 사업은 폴더블·5G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 리더십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5G·AI·전장 사업 등 대응을 위한 칩셋·OLED 등 부품기술 강화 및 폼팩터 혁신, 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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