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부문의 영업이익은 2014년 14조대로 꺾이더니 이후 지금까지 10조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M부문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8조6600억원에 그쳤다.
위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8.7%)부터 올해 1분기(-2.4%) 2분기(-2.8%)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술혁신으로 내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전략으로 “플래그십 기기는 신규 디자인 적용·라인업 다변화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중저가 기기는 카메라·센서 등 핵심 기능 강화로 경쟁에 적극 대응”과 “폴더블·5G 모델 출시 통한 기술 혁신 주도 및 빅스비 중심 AI/IoT 서비스 강화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그 중심에는 폴더블폰이 있다.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IM부문장(사장)은 지난 11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에 대해 “날짜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내년 상반기 전에는 무조건 출시한다”며 “매년 폴더블폰 라인업을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폴더블폰의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며,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ES 2019 또는 2월 MWC 2019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3월 말에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기반 빅스비 확대도 2019년 주요 전략이다.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매년 5억 개 정도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2020년에는 수십억 대의 제품에서 빅스비가 동작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최근에 내놓은 중저가폰 A9도 후면에 카메라를 4개나 장착했다. A9 공식가격이 60만원에 이르는데, 이런 기기를 나처럼 최소한 기능만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중저가'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다.
혁신기술에는 필연적으로 가격상승이 따라온다는 점이 아쉽다. 접고 펴는 폰, 5G, AI 음성인식 등 신기술이 꼭 필요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분명 있다.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 심리도 낮아진다.
업계마다 기술이 상향평준화되여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위기는 혁신 부족이 아니라 차별화 실패에서 온 것이 아닐까.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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