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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청년불패' 청년농업인 정착 모델로 자리잡다

기사입력 : 2019-01-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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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고령화 대응 청년농업인 안정적 자립 유도

▲농촌청년불패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사진중앙)이미지 확대보기
▲농촌청년불패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사진중앙)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올해 첫 시행한 '농촌청년불패'가 청년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영농정착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청년불패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대외시장 개방(FTA) 및 농촌 고령화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청년 유입 및 정착을 유도하고 자립 능력강화를 지원하고자 만들었다.

이에 지난 3개월 간 청년 농업인들이 자율적인 주제로 모임계획을 세워 활동하도록 12개 소모임을 선정했으며 2018년 연말 각 클럽 활동을 마무리했다. 각 모임의 활동은 청년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로 자율적 학습모임, 현장취재, 회의를 하고 각 클럽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했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농촌청년불패'를 통해 청년농업인들이 모임 내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청년불패를 통해 상호간 교류뿐만 아니라 청년과 지역사회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청년농업인들끼리 모임을 통해 새로운 학습의 장이 됐다.

아울러 청년농업인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제품 개발, 판로개척 등으로 점점 성장했으며 도전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농정원의 태원섭 대리는 "청년농업인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더 발전하고 다른 공동체화 협업도 진행하며 자체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활동들이 향후 지역공동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공동체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12개 모임의 활동결과를 참여도 및 충실성, 활동성과 등 심사를 통해 총 5개의 우수모임을 선정했다. 이에 우수모임에 선정된 5개 팀에게 농촌청년불패를 통해 어떤 활동을 했으며 제도의 좋은점과 개선점을 조사했다.

첫 번째 로컬푸드 분야의 '거창한파머스'는 사과전문가를 통한 교육, 선진지 견학 등을 했고 지역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활동했다. 이들은 '사과이용연구소' 와 협업해 신제품을 개발해 시험 중에 있으며 제품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클럽회원을 중심으로 법인설립을 앞두고 있어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거창한파머스'는 제주도 글로벌 문화협동조합과 특산품을 교류하는 한편 관광코스와 개발 등 문화교류까지 추진할 예정다. 또 판로개척을 위해서도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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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파머스' 회원들은 농촌 청년불패 사업에 대해 "같은 작물을 키우는 청년들끼리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고 그로인해 다양한 교육과 견학 및 혼자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진행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 "3개월간의 짧은 지원활동이 아닌 좀 더 길게 활동 할 수 있는 청년불패가 됐으면 한다. 농번기가 아닌 시기에 6개월 정도의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두번째 클럽은 로컬푸드 분야의 '과일판다'이다. 영천시 청년농업인들이 모인 이들은 농가의 실질적 소득 창출을 위해 유통구조 활성화, 로컬푸드 홍보 등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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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영천의 지역적 특성을 잘 아는 청년농업인들이라는 장점을 살려 캠핑장 고객 대상 직거래 판로를 개척해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평을 받았다. 또 공동브랜드도 만들어 다양한 지역 장터, 박람회에 참가하여 로컬푸드를 판매하고, 온라인 쇼핑몰 오픈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과일판다' 회원들은 "이번 행사(농촌 청년불패)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우리들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라며 "자금지원을 받긴 했지만 기획부터 집행까지 스스로 해왔고 또 성과도 냈기 때문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그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농번기에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팀원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약간의 자본금과 기관의 도움이 더 있었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라고 개선점을 짚었다.

세번째는 쌀 활용분야의 '선봉식작'이다. 이들은 쌀을 재배하는 청년농업인들로 식량작물 활용방식을 환경보전과 접목해 친환경 1회 용품 개발을 탐구했다. 전문교육과 선진지 견학으로 쌀 빨대를 포함한 친환경 1회용품 사용, 분석을 진행해 친환경 1회용품 개발이 경쟁력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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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식작' 클럽 회원들은 농촌 청년불패에 대해 "청년농부들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관심사가 같은 청년농부들의 관계 개선 및 평생 함께할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또 "최소 6개월 이상의 활동 기간이 주어져야 보다 많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고 활동비용도 조금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 이 제도는 1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가지고 후배 농부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네번째 클럽은 '농바라기'이다. 이들은 귀농·귀촌한 여성청년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친환경 농업 학습조직을 만들어 육아·주거 등의 고민도 나눌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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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활동으로 지역 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청년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문 교육을 수강하며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해도 향상 및 실천 의지를 제고했다. 또 초보 농업인들이 서로의 품목을 체험하고 바쁜 시기에 인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공동활동을 추진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이 소문이 나면서 홍성 외에도 청양, 예산 지역의 청년농업인들도 찾아와 지역을 넘어선 커뮤니티로 발전하고 있다.

'농바라기' 클럽 회원들은 농촌 청년불패에 대해 "커뮤니티를 만들어 함께 원하는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할수 있었던 점과 회원이 다른 사람을 데려와 같이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었던 점이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역 청년들은 20~30대로 나이제한을 둔 것에 불만이 좀 있었으며 이로 인해 부부중 남편만 청강생이 된 경우도 있었다. 결과물 보고서를 다 작성해서 념겼는데 설문조사, 사진요청 등이 계속되는 것" 도 개선할 점으로 꼽았다.

마지막 우수모임 클럽은 '제주대학교'이다. 제주대 학생들이 모인 클럽이며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영상 콘텐츠, 카드뉴스 등을 제작하고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도시민들 및 학생들이 농업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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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으로는 제주도 선진농가에서 짧은 영상을 촬영해 콘텐츠로 제작했으며 비전공 학생들과 함께하는 감귤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농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 활동을 했다.

'제주대학교' 클럽 회원들은 농촌 청년불패에 대해 "농업인들이 직접 기관을 통하지 않고 자유로운 활동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여러가지 수업을 듣는다던가, 기관에서 주최한 활동을 참가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만큼 저희 농업인들이 느끼는 성취감이 훨씬 컸다." 라고 전했다.

아울러 "클럽 활동을 하면서 활동기간이 1년 정도 됐으면 타 팀과의 교류와 팀내의 친목도 더욱 도모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농촌 청년불패가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 라고 덧 붙였다.

농정원 신명식 원장은 “청년들의 농촌 정착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 등에 노력을 다할 것이며, 청년 농업인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농촌청년불패 12개팀의 현황과 주요 성과이미지 확대보기
▲농촌청년불패 12개팀의 현황과 주요 성과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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