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50년대생 임원의 전원 퇴진을 결정함에 따라 1959년생 신한캐피탈 설영오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신한캐피탈의 새 사장 후보로는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에 따라 김영표 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됐고, 허영택 내정자가 정식 선임되면 그의 임기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그의 연임 배경에는 탁월한 실적이 있다. 김 사장의 첫 취임 후 창립 초기 3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80억원, 2016년 116억원, 2017년 138억원으로 늘어 올해 3분기 누적 101억원이다. 이자 이익이 크지 않은 중금리 대출이 신한저축은행의 주력 상품임을 고려한다면 지주계열 저축은행으로서 건전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여신이 1조원을 돌파하는 성적을 달성했다. 이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캐피탈 사장 후보로 추천된 허영택 부행장은 1961년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허 내정자는 신한은행 뉴욕지점 차장, 뉴델리 지점장,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을 거쳐 2017년에는 신한은행 부행장(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신한신용정보 새 사장 후보로는 이기준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 부행장은 선린상업고등학교와 국제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재무회계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0년 조흥은행에 입행, 여신기획실 부실장, 여신기획부장, 중부금융본부 본부장을 거쳐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여신심사그룹 담당)을 역임했다.
여신 심사 부문에서 쌓은 경력이 신한신용정보 사장에 추천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랜 기간 여신 심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내공으로 신한신용정보의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정식으로 선임되면 임기는 2년으로,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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