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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4차 산업혁명 발맞춘 신사업 발굴할 터”

기사입력 : 2018-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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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이후 연 평균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 기록
“최근 2년간 실적 상승세, 올해 더 박차 가할 것”
현장 원칙 강조로 안전사고 없는 ‘무재해 원년’

▲사진: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 신동력으로 꼽은 금호산업. 그만큼 금호산업의 최근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금호산업의 영업이익은 매년 3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은 올해 이 같은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내실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건설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된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도 나선다.

◇ 올해 내실경영 추구

서 사장 부임 이후 금호산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2015년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금호산업은 서 사장이 부임한 2016년 418억원, 지난해 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6% 줄어들었지만, 이는 4분기 금호석유화학과의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한 결과로 직접적인 경영 성적이라고 볼 수 없다.

올해 전망도 매우 밝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산업 올해 영업이익은 538억원, 내년에 70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런 호실적은 주택사업 부문 호조에 기인한다. 금호산업의 주택사업 매출은 최근 2~3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4년 2797억원이었던 주택부문 매출은 2015년 3131억원, 2016년 31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주택 경기 여파로 2509억원의 매출에 그쳤지만, 여전히 금호산업을 지탱하는 주요 사업은 주택이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8.36%에서 지난해 23.60%로 5.24%포인트 높아졌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점차 실적이 개선됐다”며 “2016년 이후 주택·건설 경기가 하락세지만, 저성장 기조에 맞춰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서 사장은 올해 경영 핵심과제로 ‘내실경영 강화’를 강조한다.

2016년 7월 금호산업 수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컨트롤타워 전략경영실을 이끌며 ‘재무통’으로 불린 그가 내세운 올해 목표다. 수주 확대로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확대와 재무안정성 확보를 우선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 수주 공사 관리 철저, 자체 사업 비중 점진 확대 등을 추진한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수주산업 전반 우려 속에서도 2조358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5조4000여억원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양보다 내실 강화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수주 공사 관리와 함께 자체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영업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와 주주가치 제고도 서 사장이 올해 내세운 경영 전략이다. 특히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개발을 올해 추진한다.

최근 주택 가격 결정에 있어 아파트 브랜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지역에서도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완판되는 확률이 높다. 재건축 시장에서도 브랜드를 꼼꼼히 따진다.

일부 건설사들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따로 런칭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재건축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도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적용됐다. 최근 ‘특별공급 무용론’이 제기된 개포 주공 8단지 재건축(디에이치자이 개포)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수주의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BI 홍보만이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어울림 BI를 새롭게 변경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 키워 고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정책도 강화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불확실성 해소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높이겠다”며 “배당정책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업영역 확대 나서

변화되고 있는 건설산업 트렌드에 맞춰 사업영업도 확대한다. 사회·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단순 시공중심에서 전후방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건설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단순 시공 중심에서 시공 전후방으로 업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기적으로는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한 다양한 사업모델 등 미래의 먹거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행보도 펼친다. 최근 건설업계는 ‘AI아파트’로 대표되는 스마트홈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내에 AI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고, 여러 건설사들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홈IoT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AI아파트가 아닌 AI커뮤니티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산업은 이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지난해 월패드·스마트 어울림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업계 최초 모바일 하자접수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홈IoT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펼치는 상황이다.

올해는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입주자의 편의를 제공과 첨단 IT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공사·안전·하자관리 등을 빅데이터해 내용, 원인, 해결방안 등을 위한 정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4차 산업기술과 건설기술의 융복합 기술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된 시공, 사고 없는 일터 추진

서 사장은 기존의 강점도 극대화한다. 우선 금호산업만이 가진 ‘공항공사’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다.

2015년 워크아웃 이전 금호산업은 주택보다 공항 등 SOC공사에 좀 더 강점을 가진 건설사였다. 올해 준공하는 제주공항 확장공사(공사비 2600억원), 오는 2021년 개항이 목표인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공사(공사비 1835억원) 등을 금호산업이 공사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공항공사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국내외 주요 공항의 시공실적, 시공기술 노하우, 공항공사 관련 전문 협력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발생될 공항공사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양양공항, 무안공항 등 국내에서 진행된 다수 공항건설공사에 참여한 실적이 있다”며 “해외에서도 두바이, 아부다비 공항, 필리핀 프린세사 공항을 시공했다”고 덧붙였다.

안전사고 없는 일터 만들기도 그가 강조하는 올해 경영전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적된 건설현장사고를 방지하겠다는 의지다. 지진, 연이은 타워크레인 사고 및 화재사고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안전작업의 원칙과 기본을 지키겠다는 얘기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형식적인 안전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전활동을 전개해 올해 무재해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상조했다.

〈 학 력 〉

- 한국외국어대 학사

- 한국항공대 대학원 항공경영학 학사

-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물류시스템

〈 경 력 〉

- 아시아나항공

- 한국복합물류

- 대한통운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전무

- 대한통운 부사장

-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장 부사장

-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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