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3.28(목)

조선 ‘빅3' 수장 잇따른 장밋빛 전망…"적자 늪 탈출"

기사입력 : 2018-03-24 06:00

(최종수정 2018-03-24 20:1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오일 메이저·IMO 환경 규제로 대형 선사 친환경 선박 발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각 사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조선업계 '빅3' 수장들이 올해 수주 목표액을 상향조정했다. 이는 오일 메이저(글로벌 대형 석유업체)들의 설비 투자와 2020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인해 노후선박 교체가 맞물리면서 친환경 선박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18년 수주 전망치를 기존 77억 달러에서 82억 달러(약 8조8601억원)로 변경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제 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선박 발주가 점차 늘고, 오일 메이저(글로벌 대형 석유업체)들의 설비 투자도 활발해 조선해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발주시장 회복에 앞서 액화천연가스선(LNG)선, 해양플랜트 등 자사의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 활동에 매진하겠다"며 "내년부터는 매출이 턴어라운드(증가전환)하고, 흑자 전환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LNG 생산능력은 지난해 2억6400만톤에서 2019년 3억7800만톤으로 4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경영목표(별도기준)는 매출액 10조원,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73억 달러로 책정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29억 달러였다. 대우조선해양은 흑자 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해는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이 20척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내실강화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선박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7일 LPG선 2척, 28일 VLCC(초대형 유조선) 2척, 이달 1일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으로, 일주일 새 총 8척, 약 8억불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에도 한 달 간 총 21척, 19억불을 몰아 수주한 바 있으며,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올해 1월에도 4년 만에 최대치인 15척, 10억불을 수주하는 등 조선 시황 회복에 맞춰 수주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은 총 29척, 20억불에 달한다. 선종별로는 가스선 11척(LNG선 3척, LPG선 8척), 유조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VLOC(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만 총 15척(옵션 7척 포함)의 LNG선을 수주, 대형 LNG선 수주점유율 40% 이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 등 향후에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148척, 99억불을 수주해 목표인 100척, 75억불을 초과 달성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조선 부문에서 2017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불을 수주목표로 설정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유명환 기자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산업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