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8조4000억원(8.1%) 증가했다. 가계신용 잔액은 가계가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및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예금은행은 43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 증가액이 각각 21조6000억원이다. 주담대 증가폭은 전년(40조8000억원)의 반토막이 됐다. 정부 규제 강화와 주택 매매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기타대출은 12조9000억원에서 크게 늘어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은행 대출(5조5000억원)을 포함해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은은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주택거래와 입주 관련 부대비용 수요, 월세·상가 임대료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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