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 지분 100%(200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조3100억원으로, 매각이 완료되면 CJ그룹은 34년 만에 제약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4월 6일이다.
CJ헬스케어 매각 본 입찰에는 한국콜마 외에도 대형 PEF인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이 참여했다. 특히 한앤컴퍼니는 인수 금액으로 최고가인 1조4000억원을 제시했으나, CJ 측은 기존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 등을 따져 인수 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콜마는 이번 CJ헬스케어 인수로 제약부문 사업을 대폭 늘리게 됐다. 한국콜마의 2016년 기준 매출 비중은 화장품부문이 약 73%(4540억원)를, 제약부문이 약 27%(1650억원)를 차지했다. 동기간 CJ헬스케어는 52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콜마는 2012년 제약회사 비알엔사이언스(현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제약사업에 본격 나섰다. 현재 제약부문에서는 해열진통소염제, 혈압강하제, 당뇨병용제 등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CJ그룹은 CJ헬스케어 매각으로 확보한 자본을 대규모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CJ는 지난해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복귀와 함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CJ E&M‧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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