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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부동산 위기일까? 기회일까?] ①너도나도 수익형부동산, 왜?

기사입력 : 2018-02-14 11:06

(최종수정 2018-02-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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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부터 실버세대까지 이보다 좋을 순 없는 ‘수익형 부동산’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승승장구하던 수익형부동산이 올 들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위축, 입주물량 급증 등 이른바 3대 악재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수익형부동산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따라서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적이다.

다만, 임대수입이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빌딩 투자 등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과 지방 집값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별로도 양극화가 심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투자원칙으로 떠오를 2018년 수익형부동산 시장을 진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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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래량 34만 7,047건… 역대 최고
정부의 잇따른 주택규제와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여전하다.
은퇴를 앞둔 베이버부머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층, 소수의 자산가(슈퍼리치), 대학생, 여기에 유명스타들까지 알짜 수익형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월급이나 사업 소득이 끊기는 은퇴 계층에게 꼬박꼬박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신혼부부와 직장인, 주부 등 젊은층도 수익형부동산 투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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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수익형부동산 거래량은 1~11월까지 34만 7,047건으로 지난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월별 거래량은 ▲1월 2만 3,160건 ▲2월 2만 5606건 ▲3월 2만 8,950건 ▲4월 2만 8,816건 ▲5월 3만 1,013건 ▲6월 3만 3,675건을 ▲7월 3만 6,418건 ▲8월 3만 8,118건 ▲9월 3만 5,547건 ▲10월 2만 8,714건 ▲11월 3만 7,030건이다. 5월에 3만건을 처음 돌파한 이후 10월에 2만건 대로 하락했다가 한달 만에 다시 3만건 고지를 회복했다.

수익형부동산시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늘고 창업이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임차 및 투자 수요가 모두 활황세에 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 속 수익형부동산 투자 열기·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풍선효과 등이 더해지며 상승세에 불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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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KB국민은행의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 Liiv ON의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KB부동산 Liiv ON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Liiv ON 회원 4,0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2%(1,715명)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고민 중’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도 38.7%(1,572명)에 달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투자의향을 밝힌 응답자 비중(43.7%)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10명중 8명이 투자를 고려하거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의향을 밝힌 응답자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50대의 비중이 22.5%로 가장 높았다. 30대가 22.0%로 뒤를 이었고, 40대도 21.4%로 30~50대가 주축을 이뤘다. 60대 이상은 18.5%, 20대는 15.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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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를 칭하는 명칭인 ‘슈퍼리치’들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의 수는 지난 2016년 말 현재 24만 2,000명. 이들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규모는 상가·빌딩 등 평균 28억 6,000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2억 5,000만원)의 약 11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강남을 벗어나 강북, 수도권 지역까지 넓어지는 추세로, 아파트 등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 규제에 발 빠른 대처와 증여 등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고용불안과 저금리, 미래에 대한 준비 필요성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종의 불안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수익률이 기대만큼 크게 올라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구매력을 갖춘 상태에서 신중히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 발행 재테크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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