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은 '3/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419조1000억원으로, 3분기 동안 31조2천억원(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증가율도 경제 성장률보다 높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2.2%로 1분기(1.2%), 2분기(2.1%)보다 높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9.5%로, 2015년 2분기(9.2%)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는 2010~2014년 평균 증가율(6.9%)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8조원 증가하며 1분기(6000억원)와 2분기(6조3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예금은행에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조원 늘어나며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5년 1분기(1조5000억원) 이래 최소 규모다. 한은은 2금융권의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과 연금기금,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8조9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 잔액은 3분기에 3조원 늘어 전분기(1조9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 여신전문기관이 3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는 1000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사의 판매신용은 가계의 일시불 및 할부 대금 중 해당 분기말 시점까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잔액이 반영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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