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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로 일자리 문제 심화…10명중 8명 '비정규직' 지목

기사입력 : 2017-11-14 10:56

(최종수정 2017-11-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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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자료제공= KDI이미지 확대보기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자료제공= KDI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일반 국민들이 20년 전 발생한 외환위기로 일자리 문제와 소득격차가 심화됐으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문제로 10명 중 8명이 '비정규직' 확대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아 외환위기가 국민들의 인식과 삶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자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KDI 조사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환위기는 한국경제에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대기업, 금융기관 등)의 건전성 및 경쟁력 제고(24.5%)’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소득격차, 빈부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31.8%)’라는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다고 응답했다.

특히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회 경제적 문제로 ‘비정규직 문제(88.8%)’를 다수가 꼽았다. 공무원,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 선호(86.0%), 국민간 소득격차(85.6%) 증가 등도 지목됐다. 취업난 심화(82.9%), 소비심리 위축(57.8%)도 뒤를 이었다.

일반국민 57.4%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가장 어려운 시기로 IMF 외환위기를 지목, 20년이 지난 현재도 후유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국민의 59.7%는 IMF 외환위기가 본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9.7%가 본인·부모·형제 등의 실직 및 부도를 경험했고, 64.4%가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느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의 원인은 ‘외환보유고 관리, 부실은행 감독 실패 등 정책적 요인(36.6%)’, ‘정경유착의 경제구조 등 시스템적 요인(32.8%)’으로 평가했다.

외환위기 조기 극복의 원동력은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54.4%)’,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15.2%)’에 있다고 봤다.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이한 지금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로는 경제적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성 강화(31.1%)’이 꼽혔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32.7%)’,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마련(32.5%)’ 이라고 응답했다.

임원혁 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국민들이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을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보다 더 높게 평가한 것에 주목한다”라며 "사회 응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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