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가 지난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로 집계됐다. 또 KB경영연구소는 반려동물관련 지출 가운데 ‘사료·간식비’에 이어 ‘질병·부상의 치료비’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펫보험은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와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하이펫 애견보험',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마이펫보험' 등의 3종뿐이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 AIG손해보험이 2008년경 펫보험을 출시한 바 있지만 현재는 판매가 중단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약 800만 마리에 달하는 개와 고양이 가운데 펫 전용보험에 가입된 개체 수는 2000마리에 그치고 있다. 가입률이 고작 0.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반해 막상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잠잠한 상태다.
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 역시 주원인으로 꼽혔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를 예로 들면, 신규가입이 가능한 반려견의 연령은 생후 3개월에서 6년 정도로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가입을 위해 보험사가 요구하는 조건은 반려견의 얼굴, 옆면, 전체 사진과 품종, 생년월일 정보뿐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가입자 측에서 보험가입을 위해 의도적으로 반려견의 연령을 속여서 기재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많다는 입장이다.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된 상황임에도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이 이를 지키고 있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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