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배당이 대세
최근 코스피가 주춤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올해 들어 코스피 랠리는 계속되고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세로 적지 않은 기업들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를 시작으로 당분간 우리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배당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 이미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이에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배당주 펀드로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1.25%를 유지하고 있고, 시중의 여윳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배당주펀드의 매력이 커지는 이유다. 국내 배당주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6%로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0.8%)보다 다소 낮다. 그러나 기간을 3년으로 늘리면 25.8%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17% 수준이다. 우리 기업들의 배당 확대까지 이어질 경우 수익률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정부가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도입하면서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배당금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15.4%에서 9.9%로 줄였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에 대해 27.5%의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배당 관련 금융상품의 매력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로는 최근 한 달간 2,643억원이 순유입 돼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로 6,200억원이 들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41%의 자금이 한 달 동안에만 몰린 셈이다. 이밖에 베어링고배당(1,253억원), 베어링고배당플러스(244억원) 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저변동성 ‘로우볼’ 상품도 주목
최근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도 7년간 강세장을 나타내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로우볼(Low Volatility) ETF(상장지수펀드)’로 유입됐다.
국내에도 로우볼 ETF가 여럿 출시돼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로우볼 ETF는 종목 선정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 골라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가총액이 아닌 변동성을 기준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급락장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장기 투자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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