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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부 유통대전 ‘D-2’…스타필드 vs 롯데아울렛·이케아 격돌

기사입력 : 2017-10-17 07:00

(최종수정 2017-10-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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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아울렛‧이케아 고양점 동시입점 오픈
차로 10분 거리 스타필드 고양…‘선점효과’ 톡톡
“올 연말‧내년 설연휴 특수 지나고 윤곽 나올듯”

스타필드 고양(좌)과 롯데아울렛·이케아 고양점. 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스타필드 고양(좌)과 롯데아울렛·이케아 고양점. 각사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수도권 서북부를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한 판 승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8월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연데 이어 오는 19일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연합이 불과 차로 10분 떨어진 거리에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어 ‘유통 빅2’의 몰링(Malling)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21번째 아울렛인 ‘롯데아울렛 고양점’을 오픈한다. 영업면적은 6628㎡(약 5030평)으로,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운영되며 입점 브랜드 수는 총 120여개다.

특히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 2호점인 고양점도 동시에 같은 건물에 문을 연다. 이케아 고양점은 단일 매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앞서 이케아 1호점과 함께 오픈한 롯데아울렛 광명점의 경우 타 점포에 비해 2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지난해 기준)이 10%p 이상 높다.

이에 따라 롯데아울렛 고양점은 패션 아울렛을 기반으로 롯데 하이마트와 300여개의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 이케아 상권의 시너지를 더해 ‘라이프스타일형’ 아울렛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특히 광명점의 경우 이케아와 매장이 분리돼있지만, 고양점은 동시 입점해 있어 고객 유입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보다 한 달 반여 앞서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은 먼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에 따르면 지난 추석 황금 연휴기간(9월 30~10월 8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스타필드 고양으로 나타날 만큼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이다.

먼저 규모에서는 스타필드 고양이 압도적이다. 스타필드 고양점의 영업면적은 13만5500㎡로 롯데아울렛 복합쇼핑단지의 두 배가량으로, 연면적은 축구장 50배 크기인 36만 4000㎡에 달한다.

스타필드 고양과 롯데아울렛‧이케아가 들어서는 상권은 고양시와 서북부권(은평‧서대문구) 과 인근 서울 강서, 마포, 영등포, 경기 파주, 김포 등 총 5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이다.

특히 유아동 인구가 많은 고양시의 특성상 가족단위 고객의 유입이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고양시는 0~4세 인구 비중이 시 전체 인구의 4.02%로 서울 전체(3.9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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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세계는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유아동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 대비 2배 이상 배치하는 등 가족 모객 모시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은 매장 면적을 하남대비 약 4배 늘렸으며, 옥상에 위치한 아쿠아필드는 ‘인피니티풀’도 갖춰 가족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서의 구색도 갖췄다.

이에 질세라 롯데아울렛 고양점도 유아동 동반 고객들을 위한 체험형 놀이 시설을 확충했다. 고양점 1층에는 330㎡(약 100평) 규모의 ‘타요키즈카페’를 오픈하고 아이들이 타요 캐릭터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체험존 등을 준비했다. 아울러 지상 1층에는 아이들이 레고를 하면서 부모들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인 ‘브릭카페 고래고’ 도 선보인다.

2030세대 고객을 위한 가성비 중심의 브랜드 매장도 도입했다. 바이어들이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소싱해와서 판매하는 ‘롯데 탑스’와 나이키, 아디다스, 데상트 등 스포츠 특화 매장을 비롯해 ABC마트 등의 슈즈 전문관을 갖추면서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쇼핑천국’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리면서 ‘쇼퍼테인먼트’ 전략을 중심으로 내세운데 반해 롯데아울렛은 유통업계 전통강자답게 본연의 목적인 ’쇼핑‘을 지우지 않은 것 같다”며 “올 연말 크리스마스와 함께 내년 설날 특수가 지나면 어느 정도 순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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