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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2000호 CEO 릴레이 인터뷰 (5) 알찬 지역기반 종합금융그룹 꿈 영근다

기사입력 : 2012-07-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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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하춘수 회장

지령 2000호 CEO 릴레이 인터뷰 (5) 알찬 지역기반 종합금융그룹 꿈 영근다
고객 감동 위해 물샐틈 없이 폭넓은 활동 유명

비은행, 동남권·수도권에 글로벌 개척 구슬땀

“크기만 한 그룹보다는 알찬 그룹을 지향합니다. 은행그룹을 필두로 캐피탈·자산운용·보험 등이 어우러진 비은행그룹, IT 등 경영지원그룹으로 구성되는 지역밀착형 종합금융그룹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대구은행장을 겸직 중인 DGB금융지주 하춘수 회장은 물샐 틈 없는 동선을 그리는 왕성한 활동량을 소화하는 틈틈이 톡톡 튀는 소통경영과 퍼포먼스를 곁들여 그룹의 미래 비전에 시시각각 다가서고 있다. “오는 2015년엔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익 1조원, ROA(총자산이익률) 1%를 이룰 겁니다.” 영업 범위의 한계에다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충분치 못했던 실정이었지만 1년 새 6개 자회사 자산 32조원의 성장을 일군 역량을 지렛대 삼고 나선다.

◇ 고객과 함께 쌓은 신뢰·불퇴전의 DNA 있음에

하춘수 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누구나 듣고 나면 무릎칠 만큼 그야 말로 금융계의 근본 화두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나 깨나 고객들께 무엇을 해 드리는 게 좋을까 끌어 안고 삽니다. 소중한 고객의 일이라면 내 일처럼 챙겨야죠.”

이런 정성에 결국 하 회장은 그룹 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엄지족’이자 스마트 첨단기기 선구자로 거듭났다. 하 회장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만 하루 50여 건. 같은 내용을 일괄로 보내는 일이란 절대 없다. 사연마다 일일이 정을 듬뿍 담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고객 자녀 생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스마트폰에 생일축하 노래를 실어 보낸 적도 있고 거래기업 행사 때 스마트폰 화면으로 불꽃을 켜고 함께 열광하며 즐기기도 했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어서 감동과 소통의 피드백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우리 나라 첫 지방은행으로 출발한 대구은행이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역민의 성원과 사랑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라는 하 회장. 마찬 가지로 곁에 두고 모셔야 할 임직원 사랑도 남다르다. 직원이 보낸 문자에는 일일이 답한다. 2010년 40명의 신입행원들을 자택으로 불러 부인인 심선희 여사가 손수 준비한 음식을 대접한 이래 지금까지 200 여 명의 신입행원이 큰 손님으로 대접받았고 CS 등 우수 직원 수상자들은 돌아 가면서 “더 열심히 해서 꼭 다시 저녁대접을 받겠다”는 각오를 이끌어 냈고 이는 곧 조직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소통과 감동경영에 기반한 임직원들의 합심이 곧 오늘의 DGB 금융그룹의 자산과 브랜드 가치를 낳았으므로 처음도 고객이요 맨 마지막도 고객이라는 이야기.

◇ 안으로 동남권·수도권 더불어 해외진출 신 기원

그는 “임직원 모두가 일심동체요, 지역민과 지역사회가 DGB금융그룹과 일심동체라는 마음이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이념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때문에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이 국내 지방은행 최초로 상하이 지점 개점을 앞두며 글로벌 성장 전초기지를 마련했고 국내에선 주 영업기반 대구경북을 너머 동남권과 수도권으로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대구경북 연고 기업이 1200여 개에 이릅니다. 현지에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수익원 발굴을 모색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장기 성장동력과 글로벌 영업의 기틀을 다질 겁니다.”

물론 영업기반 확대 역시 내실을 전제로 삼는다.

“외환위기 전 대구은행의 서울지역 점포가 8개였는데 지금은 3개”라고 운을 뗀 그는 “수도권 영업을 강화한다고 해서 점포를 늘리는 데 우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영업 지점장을 여섯 명 배치한 만큼 실제 영업네트워크 효과는 9개나 다름 없다”는 하 회장의 셈법.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서울에서 영업에 매진하던 그 때부터 깨달은 지혜는 “대마불사란 말은 맞지 않는다. 대신에 건마(健馬)불사 또는 쾌마(快馬)불사란 말이 옳다”는 것이었다고.

◇ 지속가능, 양·질-은행·비은행 균형잡힌 내실성장 주의자

그렇다고 자산 100조원 비전 때문에 무리하게 외형을 확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룹 내 연계영업 브랜드이자 활동의 중심으로 삼은 ‘어깨동무 마케팅’을 활성화 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가치의 최대치를 꾀하는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에 더 큰 무게를 두겠습니다.”

이어 “지역사회에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따뜻한 금융노력 역시 확대하다 보면 계열사 간 브랜드 인지도 차이가 불식되고 고객과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DGB’브랜드로 단일화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그 정신이 기업금융패러다임 선도자 DNA와 승수효과를 뿜어내고 있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이란 가치는 지극히 기본을 이루는 것이죠. 기업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련의 싸이클에 부족합이 없도록 편리한 금융지원 방법 발굴에 꾸준히 나서는 동시에 선진화된 심사기법을 개발해 사업성과 기술력 위주의 수요자 금융으로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업거점으로 2인 점포 전술에 관심이 많아요. 너무 육중한 몸집을 갖추느라 기회비용을 날리느니 고객 니즈에 최적화하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DGB캐피탈이 개발 중인 연 20% 안팎의 대출 상품도 출시하면 돌풍을 일으킬 만한 경쟁력을 갖출 겁니다.”

중소기업 금융 패러다임에서 비재무 지표의 중요성 만큼 글로벌 무대 본격 공략에 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또한 그 못지 않게 비은행 업무에서 고객을 적확히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과 인력 양성에도 구슬땀을 흘려 왔다.

◇ 지방은행 공동지주사론 & 레소나홀딩스 모범 극찬론

하 회장은 취임 이후 주창했던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경제 개발 1세대가 물러나고 2,3세대로 가면 어차피 고객 로열티가 떨어질 수 있어 규모의 경제화가 시급합니다. M&A로 시중은행계 금융그룹을 따라잡는 일은 요원한 일이죠. 공동지주사를 세우면 세종시가 됐던 수도권이 됐건 구심을 세울 수 있고 광고비, 전산개발비 등 공동으로 풀 것도 많습니다.”

공동지주사 모델과 별도로 하 회장은 일본의 Resona홀딩스와 스위스 RBA홀딩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앞쪽은 일본 4위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지역 기반 강자이고 후자는 국내 지방은행 65%를 자회사로 경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킹과 자력 성장 사이에서 수행하는 모색과 검토 또한 장단점과 기회 및 위협요인에 대한 통찰의 균형에서 찾는 하 회장이 다짐하는 성장과 공생의 스토리가 영글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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