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지주사가 맡아야 할 바람직한 역할을 △권한(Power) △역량(Capability) △책임(Responsibility) △업무(Offerings)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있다.
◇ 권한 큰 만큼 국내외 사업부문 핵심역량 제고 막중한 임무
여기에 앞으로는 전략과 경영목표에 준거한 성과평가를 통해 자회사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부쩍 진전됐다. 다만 그룹의 주주관리와 자회사 이사회 지원은 취약한 분야다. 경영진 승계과정을 확립하고 관리에 나선 곳은 신한지주가 대표적일 뿐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못한 상황이다. 지주사 출범 전 사외이사들이 후계자 후보 풀을 두고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던 금융그룹이 오히려 퇴보한 사례도 있다.
특히 은행권 해외점포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이 글로벌 진출 관련 역량 개발은 은행지주 그룹의 경우 전사적 정책 수립과 지원없이 이루기 어려운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 경영투명성 배당정책 발휘해 장기 주주 확보 절실
이 밖에 그룹 핵심가치가 모든 자회사의 영업활동 및 전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에 스며들어야 하고 전략적 지향과 핵심가치가 기업문화로 특화하는 수준까지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계 및 법조계 전문가들은 꾸준히 강조해 왔다. “장기적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금융계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초대형 금융지주사 한 고위관계자는 “어차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올랐다. 의사결정 과정을 중층화하는 이유가 권한과 책임의 공유를 겨냥한 것이고 핵심가치 구현을 위한 중장기 방안 모색 없이 그룹 경영은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가이드라인이 끊임 없이 제시되고 관련 법제도와 규정어 바뀌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선제적으로 극복해야 할 일종의 리스크라는 인식이 뿌리 내렸다.
그렇다면 문제는 누가 탄탄하게 활로를 열고 차별화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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