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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금융그룹의 역할 P.C.R.O

기사입력 : 2012-03-01 21:45

(최종수정 2012-03-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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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위험관리·역량 등 전방위 과제 꿰뚫어야

은행 지주사가 금융그룹의 구심 노릇을 해야 한다는 지적은 10년째 이어진 화두이지만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래야 비은행 부문 강화를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 지배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국내외 포트폴리오 개선에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 지주사가 맡아야 할 바람직한 역할을 △권한(Power) △역량(Capability) △책임(Responsibility) △업무(Offerings)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있다.

지주사들은 그룹 전략을 통한 자회사 경영방향을 결정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이어 재무위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역할이 리스크 지배구조 개선과정에서 강조된 포인트였다.

◇ 권한 큰 만큼 국내외 사업부문 핵심역량 제고 막중한 임무

여기에 앞으로는 전략과 경영목표에 준거한 성과평가를 통해 자회사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부쩍 진전됐다. 다만 그룹의 주주관리와 자회사 이사회 지원은 취약한 분야다. 경영진 승계과정을 확립하고 관리에 나선 곳은 신한지주가 대표적일 뿐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못한 상황이다. 지주사 출범 전 사외이사들이 후계자 후보 풀을 두고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던 금융그룹이 오히려 퇴보한 사례도 있다.

둘째로 지주사와 자회사 전반에 걸친 인력 운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인력 육성과 계발 임무 또한 게을리 할 수 없으며 결국은 장기적 안목에서 인재 영입과 경력관리까지 컨트롤 타워 노릇을 해야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은행권 해외점포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이 글로벌 진출 관련 역량 개발은 은행지주 그룹의 경우 전사적 정책 수립과 지원없이 이루기 어려운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 경영투명성 배당정책 발휘해 장기 주주 확보 절실

아울러 지주사는 권한이 큰 만큼 경영성과에 대해 전략적 적실성과 재무위험을 포함한 다양한 위험관리 책임이 막대하다. 즉, CRO(리스크관리 담당 임원) 임무는 임명 의무화로 그칠 게 아니라 경영 전략의 지속가능성, 더 근본적으로는 그룹 생존의 지속가능성에 밀접한 책임이 지주사에 있다는 것이다. 경영투명성을 높이면서 적절한 수준의 배당정책을 구사해 전략적 파트너 또는 장기 주주 확보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동조화가 갈수록 극대화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굉장히 중요한 임무로 꼽힌다.

이 밖에 그룹 핵심가치가 모든 자회사의 영업활동 및 전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에 스며들어야 하고 전략적 지향과 핵심가치가 기업문화로 특화하는 수준까지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계 및 법조계 전문가들은 꾸준히 강조해 왔다. “장기적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금융계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초대형 금융지주사 한 고위관계자는 “어차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올랐다. 의사결정 과정을 중층화하는 이유가 권한과 책임의 공유를 겨냥한 것이고 핵심가치 구현을 위한 중장기 방안 모색 없이 그룹 경영은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가이드라인이 끊임 없이 제시되고 관련 법제도와 규정어 바뀌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선제적으로 극복해야 할 일종의 리스크라는 인식이 뿌리 내렸다.

그렇다면 문제는 누가 탄탄하게 활로를 열고 차별화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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