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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폭스바겐 중고차 공식 인증…리콜 차량은 ‘사실상 불가능’

기사입력 : 2017-10-13 08:40

(최종수정 2017-10-16 09:49)

“자신들의 잘 못 된 부분 인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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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이달부터 운영되는 공식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에서 리콜 차량 대부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수입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공식 수입한 차량 중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이하 차량 중 총 88 가지의 품질 기준을 통과한 차량만을 매입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측은 “‘VW Approved’ 도입을 통해 기존 폭스바겐 고객들의 중고차 가격을 안정화하고, 구매 고객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폭스바겐 중고차를 제공한다”며 “이번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향후 신차 판매를 위한 잔가 보장 및 기존 보유 차량의 편리한 매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지난해 8월부터 티구안(폭스바겐)을 비롯해 골프(폭스바겐), A6(아우디) 등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79개 모델에 대해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중고자동차 관계자는 “폭스바겐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배출가스 파문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5년 이내 차종에서 대해서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폭스바겐은 기존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마련된 중고차 인증 프로그램으로 5년 이내 차종에서만 적용된다”며 리콜 차량에 대한 인증 절차는 “기간 내 차량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에 따른 3분1가량은 부적합 차종이라는 것이다. 수입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약 16만1903대(누적기준)로 이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은 약 10만5324에 불과하다. 반면 약 5만 6579대는 중고차로 인증은 받을 수 없는 차량인 셈이다.

또한 리콜 대상 차종 역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폭스바겐에서 2011년 판매한 티구안(Tiguan) 2만3773대는 헐값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 이 밖에 2013년 국내에 판매된 파사트 (Passat 2.0 TDI) 제타(Jetta) 2.0 TDI, 골프(Golf) Cabriolet 2.0 TD 등도 여기에 해당돼 사실상 리콜 차량에 대한 인증 철자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폭스바겐이 자신들의 브랜드 자치와 중고자동차 시세 급락을 막기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에서 리콜 된 차량만 쏙 뺀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나는 처사”라면서도 “폭스바겐이 스스로 차량에 대한 문제를 인정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꼬집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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