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사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p 증가한 수치로 이들 5개사의 손해율이 전년보다 오른 것은 올해들어 7월이 처음이다. 8월 손해율은 다시 78.7%로 전년 동기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모양새다.
특히 꾸준히 안정화된 손해율을 나타내던 삼성화재는 7월 80.4%에서 8월 80.2%로 두 달 연속 80%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도 80%대까지 올랐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70%를 유지했으나 전월 대비 계속해서 상승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10월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나들이철에 따른 차량 운행 증가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질 뿐더라 도로가 얼어붙어 사고가 빈번해지는 겨울에 손해율이 통상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주도로 이뤄지는 변경 자동차보험 할인할증제도도 이르면 11월부터 제도개선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과실 비율에 따라 자동차보험 할인할증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선에 따라 약 15만명의 보험료가 평균 12.2%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손해율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만큼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설 자리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올해 상반기 잇따라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하반기 손해율 상승 요인까지 대거 포진하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어려움이 커졌다"며 "틈새 시장을 찾거나 극단적으로 아예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보험사들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